갑자기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라는 것은 문학적 욕구가 솟구쳐 오른다거나 감성이 넘칠 때가 아니라 그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을 때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는 것을 더 정확히 표현하면 자기 합리화로 철저하게 무장된 논리에 대해 누군가로부터 동조의 반응을 얻고 싶은 때이다. 이런 장황한 서론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자니 이후에 무언가 중대한 주제가 등장해야 하겠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못한 것이 조금은 민망스럽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 한곡을 들었다. Norah Jones라는 젊은 미국 여가수의 노래인데, 뉴욕 출신인 이 가수는 참신함을 앞세운 이미지에 가벼운 재즈풍의 노래로 올해 그래미어워드를 석권했다. 최우수 레코드, 최우수 앨범, 최우수 노래를 휩쓸었으니 가히 석권이라 할만한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