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파?” 지난 주말부터 아내가 배가 아프다면 구토와 설사를 반복했다. 조금 걱정 되었지만 그래도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발달된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래도 심한 정도는 아니었는지 아내는 제 할 일 다 해가며 지내고 있었다. 현대의학보다는 시간이 약이라는 전통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그날 아침 병원에 다녀온 아내는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증상이 심하진 않고 며칠 견디면 나을 거라고 했다는 의사의 말을 전하면서 별 거 아닐 거라며 애써 담담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주사 한방 맞았더니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이게 그날 오전에 통화한 내용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장염이라는 것은 일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