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에서 또 다른 여행을 떠나다 28

필리핀의 축구

이 글은 허접한 상식과 미약한 기억력에 근거하여 작성된 글이므로시기나 상황이 정확하진 않습니다. 누군가 바로 잡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주제의 전달에 의미를 두시고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필리핀과 축구      필리핀의 대중스포츠는 농구입니다.일단 미국의 영향이 가장 크고, 삶의 주변 환경에서 보듯좁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농구가 인기 스포츠입니다.어느 골목에서나 농구하는 아이들을 볼 수가 있죠.그리고 복싱도 제법 인기가 있고 스포츠라고 하기엔 스케일이 조금 작지만볼링이나 당구도 필리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입니다.미국의 영향으로 한 때 야구도 제법 많은 경기가 열렸지만지금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그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는필리핀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을까요?..

세부여행기-시골 마을의 로나

세부여행기는 내용이 더 있지만 다음 글을 위해 이 글로 마무리해야겠다.전체적인 세부의 느낌은 마닐라 보다 조금 더 여유롭고 따뜻하다.사람들도 친절하고 좋은 느낌이다.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곧 방문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이 글 끝까지 읽으신 분들 축복이 있을 것이다.     크리스가 운전하는 택시는 어느덧 모알보알이라는 곳에 도착했다.중간 중간 볼거리만 있다 싶으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느라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물이 맑고 해변이 아름다워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모알보알.하지만 나름대로 넓은 지역에서 아름답다는 그 바다를 찾는 일도쉬운 일은 아니었다.모알보알이라는 지역에 도착했다고 바다가 나오진 않는다.일단 바다를 찾고 그 중에서도 좋은 해변을 찾아야 한다.  "왜? 바다가 안 나..

세부여행기-싸붕

이왕 시작했으니 이 기회를 빌어 구석구석 필리핀 문화를 살펴보자.다른 문화를 엿보는 것은 흥미로울 경우도 있다.세부여행에서 만난 싸붕.좋은 인상과 추억을 남겨준, 필리핀에서 받은 소중한 선물이다.  필리핀이 가진 독특한 문화 중에 닭싸움이 있다.어렸을 때 우리가 한쪽 다리를 들고껑충껑충 뛰며 상대를 쓰러트리는 그 닭싸움이 아니라,진짜 닭 두 마리가 서로 죽기살기로 싸우는 그 닭싸움이다.필리핀 말로 싸붕이라고 하는데 동남아 일대 몇 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다.특히 그중에서도 필리핀의 닭싸움은 매우 유명해서 닭싸움만 하는 경기장도 있다.매주 일요일이면 곳곳에서 벌어지며 축제기간에는 큰 길거리를 막아꽤 규모가 큰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운 좋게 내가 찾은 곳은 간밤에 디스코 파티를 하던 바로 그곳..

세부여행기-시내관광 편

세부여행에서는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났다.택시기사 크리스(남. CHRIS)가 주인공이다.우연히 택시를 타면서 알게 된 크리스는 성격도 좋고 성실하다.나이도 비슷해서 금방 친한 친구가 되었는데, 여행 내내 이 친구 덕을 봤다.아마 여태껏 필리핀을 가면서 현지인의 도움을 이렇게도 톡톡히 받아본 건 이 때가 처음이었고,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호텔로 좀 와줘!~" 아침에 식사를 하다 택시기사 크리스에게 전화했다.손님 모시고 공항가는 길이라며 잠깐 기다리란다.얼마 후 호텔로 나타난 크리스는 항상 그렇듯 웃는 얼굴이다.간밤에 뭐했냐니까 빨래하느라 바빴다고 한다.그러니까 장가를 가야 한다니까 크리스는 또 그 소리냐며 손사레를 친다.많은 나이인데도 미혼이다.단지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결혼을 못한다고 한다...

사진보며 떠나는 베트남 여행(3) - 판티엣 Phan Thiet

호치민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진 조용한 해변 도시 판티엣(Phan Thiết) 거리는 가까운 듯하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곳 또한 대략 6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가야 한다. 15인승 승합차에 끼어서 새벽 5시에 출발, 오전 11시경에 도착했다. 길이 막히면 6시간 이상 걸린다는 언니의 배려인데, 이거 원 잠도 못자고.....   물고기로 만든 베트남 간장인 '느억맘'의 고장이고, 유명한 무이네 해변과 무이네 사막으로 유명하다고 친절하게 인터넷에 설명되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을 참조하도록 하자. 내가 알고 있는 이 지역은 호치민에서 훌쩍 떠나서 조용히 쉬다 오는 곳이다.                  호치민에서 장시간에 거쳐 도착한 곳, 푸하이(富海 .PHUHAI) 리조트다. 넓고 조용한..

사진보며 떠나는 베트남 여행(2) - 달랏 DALAT

달랏은 베트남 남부의 경제중심지 호치민에서 300여 km 떨어진 해발 1,500m의 고원도시이다. 필리핀에 바기오(Baguio)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달랏이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휴양지로 쓰였으며 아직도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시이다. 이런 인문학적 접근은 각자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도록 하고, 그 도시 달랏을 돌아보자.                    호치민에서 달랏 가는 방법은 주로 비행기를 이용한다. 거리가 300여 km에 불과하지만 현지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실제 소요시간은 6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2005년 방문에서 갈 때는 렌트카를 대절해서 갔고 오는 길에는 비행기를 이용했다. 다양한 교통방법을 경험하여 훗날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근엄한 ..

2003 베트남(호치민) 10화 - STAR FRUIT

열대지방을 방문할 때마다 눈에 띄는 낯선 과일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고 열대지방에서만 발견하는 과일이다.열대과일이라는 것이 현지에서 먹으면 맛이 상당히 좋지만,가끔 우리나라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맛을 보면 당시의 그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현지와는 다른 기후와 환경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고,현지에서 태양빛을 받고 익은 과일과 수출 경로에서 배안에서 익은 과일이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니 열대지방에 놀러갔을 때 그곳에서 열대과일을 맛보는 것도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인 셈이다.       길거리 카페에 앉아후이부(26. 영어강사)와 함께 카페스어다를 한잔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생긴 놈이다.    진한 커피에 연유를 넣고 얼음과 함께 곁들인 냉커피다.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2003 베트남(호치민) 9화 - 어느 일본인 여행자

세계 어느 유명 관광지에서든 일본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우리나라처럼 단체관광으로 다니기 보다는 혼자서 혹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가이드북에 의지한 채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는 일본사람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외국에서 만나면 얼핏 가까운 사이 같기도 하지만아직까지 그들과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특히 나처럼 70년대에 중학교 교육을 받은 세대라면강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베트남에서도 일본인을 발견할 수 있다.여행 중 내게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았지만 반갑지 많은 시선으로 그들을 본다.어쩌면 속 좁은 나만의 감상인지도 모르겠다.      여행 중의 어느 날 이른 아침.신카페(Shin Cafe. 여행사)를 통해 메콩델타 여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메콩델타 투어는 구찌 터널과 함께..

2003 베트남(호치민) 8화 - 에피소드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의 감상을 글로 정리하다보면스토리의 구성으로는 부적당한 작은 해프닝들이 있다.추억을 남겨주는 데에는 이런 작은 해프닝들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곤 한다.어느 여행에서든 작은 해프닝들이 생긴다.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일정과 동행, 볼거리가 아니라 이런 작은 해프닝들이다. ---------------------------------------------------------------------------       1. 군대  후이부(남. 26. 영어강사)와 여기저기를 함께 다니니 당연히 할 얘기도 많아진다.어쩌다 군대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는데베트남에서도 군대를 가는지라 녀석도 2년간의 군복무를 마쳤다 한다.남자들이 모이면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것은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가 ..

2003 베트남(호치민) 7화 - 청년 후이부(Huy Vu)

비록 첫 번째방문이었지만 후이부(Huy Vu 남. 당시 26세)라는 젊은 친구를 알게 된 것은베트남 여행에 큰 도움을 줬다.----------------------------------------------------------------------------------     첫 번째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은후이부(Huy Vu)라는 젊은이다.여행에서 알게 된 이 친구는 현재 사이공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의를 한다.대학에선 테크놀러지를 전공했는데 첫 직장에서 월급이 시원찮아 그만두고지금은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다.대학 졸업 후 초봉이 약 80달러였으나 지금은 200달러 정도 받는다고 하니이것으로 그들의 생활수준과 물가 수준을 대충 가늠할 수 있겠다.  캐나다에서 공부한 실력답게 좋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