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밤 9시 뉴스가 끝날 즈음이었지만 무언가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밤 12시가 넘어서였다.저녁식사를 대충 마쳤더니 약간의 허기가 있었는데 밤늦은 시간에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워 억지로 참고 있다가 12시가 넘어서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먹을 것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곤히 자고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 "뭐 먹을 거 없나?" 아내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자던 잠을 계속 자고 있다. 아니, 잠에서 깨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이럴 때 깨워봐야 밥상이 나오진 않는다. 밥상이 날아오면 모를까. 냉장고문을 열어 먹을 만한 음식을 꺼내보았다.초코파이 2개, 우유 그리고 오징어.....오징어는 평범한 오징어가 아니라 여름 휴가 때 강릉에서 사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