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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선정된 올해의 인물

해마다 연말이면 각 매스컴에서 그 해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다. 그 주요 사건에는 항상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여 올해의 인물이란 타이틀을 차지한다. 본 칼럼도 이러한 사회적 추세와 분위기에 편승하여 올해의 인물을 선정, 그의 공로와 업적 내지는 화제가 될 만한 활약상을 다시 그려보기로 했다. 더욱이 칼럼 자체가 진지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칼럼이므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뻔히 알만한 인물이 아니라 나름대로 획기적인 인물, 드러나지 않게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 뭔가 골 때리는 인물을 선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와 제도권 사회를 통틀어 워낙 이름을 떨친 발군의 인물이 있어 당초의 계획을 모두 백지화시킨 채 그냥 이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 그냥 먹고 떨어지라고 할 ..

유머칼럼 2024.01.17

로또에 당첨될 엄청난 확률

언제나 연말이면 분주해지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다음해 달력 만드는 곳이 그럴테고 연하장 만드는 곳도 그러하며, 다이어리 만드는 곳 또한 그럴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각 방송사나 신문사에서도 연말특집이라는 미명 아래 한해를 정리하는 내용을 특집이라는 이름으로 재탕하니 나름대로 연말 특수를 누리는 곳이다. 따라서 본 칼럼도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지난 한해동안 가장 사람을 웃겼던 일들을 골라 양심에 털난 채로 우려먹을 예정이다. 올해는 무슨 말들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을까? 얼마전 보도를 보니 한해 동안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로또-이효리-누드 순이라 한다. 본 칼럼은 쫀쫀하게 2등 이하는 논하지 않고 일등하고만 노는 고품격 칼럼이므로 당당히 일등에 뽑힌 로또에 대해 영양가 없고 ..

유머칼럼 2024.01.17

누드열풍, 연예인들은 왜 옷을 벗을까?

연예인들의 누드 사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먹고살기 바쁜 와중에도 뭔가 흥밋거리가 있으면 빠짐없이 쫓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여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옷을 벗고 사진을 찍은 연예인의 말처럼 누드 사진이란 것이 인생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생사고락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불행히도 그런 품격 높은 발상은 전혀 떠오르지 않고 단지 흥밋거리 하나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이 누드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수건으로 질끈 동여매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절벽 아래서 좌선하며 도를 닦을 필요는 없다.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다. 돈을 벌 생각이 아니라면 구태여 비닐 랩으..

유머칼럼 2024.01.17

보기에도 안타까운 TV 방송의 퀴즈

TV 프로그램 중에 오랫동안 은근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퀴즈 프로그램이다. 방송인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일단 신선하고, 지식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겨루는 지(知)의 대결은 보는 사람들의 지성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킴으로 ‘바보상자’의 오명을 상쇄시키기도 한다. 지금도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생방송 퀴즈가 좋다’나 ‘도전 골든벨’ 등이 그런 경우다. 그렇게 아름다운 지식의 대결만 있다면 참 좋으련만 불행히도 그런 퀴즈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퀴즈 형식을 빌린 각 방송의 오락프로그램이야 방송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지금 말하고자 하는 딱한 퀴즈는 그런 오락 프로그램이 아니다. 오락 프로그램이나 교양 프로그램이나 할 것 ..

유머칼럼 2024.01.17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법률안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는 예상치 못했던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한다. 따라서 모든 법과 제도는 이러한 사회현상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자주 개정, 신설되어야 함이 당연하다. 최근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회현상을 근거로 지금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법률은 어떤 것이 있는지 검토하고 이의 신설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사람이 가끔 헛소리 하는 것을 자신의 개성으로 착각하고 있음으로 글을 읽는 사람은 과도한 흥분으로 따라하지 말자. 사교육비 지출 제한법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골칫거리를 안고 있는 사교육비. 지나친 교육열과 허점많은 교육제도로 인해 학생들은 공부에 시달리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에 허리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교육비의 지출을 제한하는 법률을 마련, 근본적인 문제..

유머칼럼 2024.01.17

빨간 목장갑의 놀라운 기능

거친 일을 할 때 사용하는 장갑이 있다. 일명 목장갑이라 하여 망치질을 하거나 이삿짐을 나를 때, 또는 자동차 보닛을 열 때 사용하는 장갑으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한 목장갑 중에서도 흉칙할 만큼 새빨간 고무판이 손바닥 부분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장갑이 있다. 이 장갑은 기존의 목장갑이 하는 기능과 같은 일을 하지만 그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놀라운 효능을 보여준다. 이 장갑을 손에 끼우면 누구나 즉시 맥가이버로 변신하여 놀라운 집중력과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 국적불명의 명 발명품(그러나 거의 순수한 국내기술로 창조된 것으로 예상되는)인 이 장갑은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빨간 목장갑의 기능은 단순히 기..

유머칼럼 2024.01.17

고스톱의 법칙

인터넷의 발달은 생활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한 변화로 인해 세 명이 모여야 비로소 경기가 시작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고스톱은 달라진 생활 패턴의 피해자가 되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마치 인터넷을 기다렸다는 듯 고스톱은 인터넷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그전보다 그 열기가 더 뜨겁게 살아나고 있다. 세 사람 이상이 모여 친목을 나누고, 경제생활에 약간의 도움을 주거나 또는 타격을 입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허리가 저려올 정도로 과도한 힘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던 고전적 경기방식은 이제 먼 옛날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인터넷과 어울린 고스톱은 모니터 앞에 앉아 적당한 상대를 골라 손가락만 이용하면 경기가 진행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고스톱은 고등수..

유머칼럼 2024.01.17

영화배우와 정치인

영화산업이 매우 발달한 미국은 영화배우 출신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전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그 주인공이다. 바로 그 대통령 레이건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레이건이 영화배우 당시 어느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 될 뻔한 적이 있다. 주인공의 역할은 바로 대통령의 역할이었는데, 크랭크 인 직전 감독에 의해 주인공이 다른 배우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그 교체 이유가 재밌다. 캐스팅에 실패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감독이 말했다. “그 배우에게 대통령의 품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일화는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과거로 날아간 마이클 J 폭스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등장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레이건은 훗날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나름대로 성공한 대통령의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보..

유머칼럼 2024.01.17

휴가철 피서지의 꼴불견

대부분의 국민들이 먹고살기 바쁜 와중에서도 남들이 하는 것은 빠짐없이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바로 여름휴가다. 약 2주간의 기간에 대부분의 휴가가 맞물려 있어 인파로 인한 많은 고통과 혼란을 겪게 되고 원치 않는 극기훈련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휴가철도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휴가기간 동안 피서지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중에서도 피서지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했는지 그 장면장면들을 응큼하고도 끈적끈적하게 더듬어보자. 우선 피서지에서 불쾌함이 느껴지는 첫 번째 장면은 바로 닭살커플들이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동네 골목길도 아니고 으슥한 공원의 벤취도 아닌, 하필이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피서지에서 서로의 신체적 특징을 피부로 확인하려는 닭살커플들이야말로 피서지에서 가장 보기..

유머칼럼 2024.01.17

현대적 상황에 맞춘 일생의 표현

공자의 논어와 예기에 따르면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고 학문수양의 발전과정에 대해 말한 부분이 있다. 열다섯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지학 志學), 서른 살 때 입신했다(이립 而立)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5세 : 지학(志學) 논어(論語) 20세 : 약관(弱冠) 예기(禮記) 30세 : 이립(而立) 논어(論語) 40세 : 불혹(不惑) 논어(論語) 50세 : 지명(知命) 논어(論語) 60세 : 이순(耳順) 논어(論語) 70세 : 종심(從心) 논어(論語) 77세 : 희수(喜壽) 88세 : 미수(米壽) 99세 : 백수(白壽) 그러나 기원전 3~8세기의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당시의 평균 수명은 40~50세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열악한 의료시설에 의해 발생한 유아사망률을 환산하면 ..

유머칼럼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