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TV앞에 앉으니작은 녀석 의연이가 매우 즐거운 얼굴로 내 앞에 왔다.그리고 얼굴을 쓰다듬듯 만지더니 저만치 달아났다.손으로 내 얼굴을 만져보니며칠 째 면도를 하지 않아 턱이며 뺨이 까칠까질하다.그 까칠거림이 재미있었는지 녀석은 저만치 도망갔다가 또 내게 다가온다.얼른 붙잡아 강제로 얼굴을 부볐다.심한 따가움 때문에 녀석은 발버둥을 친다.그리고 멀리 도망가는 듯하더니 내게 다시 다가와손으로 그 까칠거리는 뺨을 손으로 만지고 달아난다.그러면 나는 또 붙잡아 얼굴에 뺨을 비비고녀석은 도망갔다가 다시 다가와 그 뺨을 손으로 만지고 가고....세 살 정도의 아이가 있는 집에서 아빠와 함께 즐기는,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 국민적인 놀이를 나 또한 즐기고 있는 셈이었다.몇 번의 반복 끝에 녀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