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르르르릉~” 굉음을 울리는 전화벨 소리가 모처럼 늦잠에 빠진 휴일 아침의 나를 깨웠다.받을까 생각하다가 잠에서 깨는 것이 아까워일단 인내력으로 기다리기로 했다.계속 울리는 걸 보니 아내가 목욕탕에 다녀오겠다는꿈결 속의 얘기가 현실이었나 보다. 벨은 나의 의지를 시험이라도 하듯 계속 울린다.지난번에 24번까지 버틴 적이 있었지. 그땐 정말 사투에 가까운인내력이 필요했었지…….그때 일을 생각하고 벨소리의 횟수를 세면서 버티고 있으려니어느덧 벨 소리는 20회를 넘기고 있었다.아! 드디어 5년 만에 신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다.신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은 늘 격정적이다.칼 루이스는 이 기분 잘 알 게다.아무튼 어느 놈인지 모르지만 너도 참 대단한 놈이다. “아니! 여보세요! 차를 그렇게 주차하면 어떻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