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직장에는 여직원회라는 것이 있어서 많지 않은 인원의 여직원들끼리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 애경사 때 부조를 하기도 한다.그런데 내가 다니던 회사는 여직원들이 대부분이어서오히려 남직원회라는 게 있었다.마찬가지로 이 남직원회 역시 친목을 다지기도 하고애경사 때 힘을 합쳐 서로 돕기도 한다.그런 남직원회는 매년 여름이면 단합대회 형식과 보신이라는 명목을 빌어1박 2일로 놀라가곤 하는데……. * * * 그 해에도 여지없이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신입 사원들은 주로 보신탕 요리를 담당하는데 대단한 일은 아니고매년 하던 대로그저 주인 아주머니가 만들어준 요리를 담은 커다란 가마솥 앞에서서너 시간 푹 끓이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 해는 어찌된 일인지 신입 사원이 아닌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