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에 한번씩 시간 맞춰 찾아오는 고민거리가 있으니 바로 점심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문제다. 매일 그 시간이면 밖에서 식사를 해야 하니 그 음식이 그 음식이고, 어느 것을 골라도 성에 차지 않으며 입맛 또한 맞을 리 없으니 고민일 수밖에. 오늘도 거리의 음식점 간판을 번갈아 쳐다보며 적당한 집을 찾던중 오래전에 자주 가던 음식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잘 가던 곳이었는데 일년 정도 발길이 뚝 끊어진 집이었다. 바로 '이쑤시개 폭탄' 사건 때문이었다. 이쑤시개 폭탄! 말만 들어도 처참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그 이름도 얼마나 잔인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