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인저리타임 46

2002 월드컵 두배로 재미있게 보기 (1) - 유니폼

이제 곧 2002년 월드컵이 시작된다.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니 만큼 모든 매스컴의 집중 보도가 예상되어온 나라가 월드컵 열풍에 휩쓸리게 된다.따라서 평소 TV를 즐겨 시청하는 사람들도 볼거리가 축소되어원치 않아도 TV를 통해 월드컵을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기는 누구라도 관심이 있지만남의 나라 경기는 무슨 관점에서 봐야 할까.축구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것이 가장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이 글을 통해 월드컵을 더욱 재미있게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월드컵은 더욱 재미있다. 우리가 TV화면을 볼 때 눈여겨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몇가지가 있다.파란색의 이태리 유니폼이나 노란색의 브라질 유니폼은 한눈에 쉽게 알아본다.유니폼은 단순히 상대선수의 구분만..

2002년 4월 27일 한국 : 중국 평가전

인천에서 열린 한중 친선경기는 TV를 통해 시청했습니다.결과는 0:0 무승부입니다.   1. 공한증은 없다. 이날 경기에 나선 중국팀의 모습에선 공한증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의욕이 앞선다거나 또는 왠지 모를 분위기에 눌려실수를 하는 장면을 찾을 수 없었다.아마도 공한증이란 말은 이제 슬슬 뒷전으로 물러나고 있는 모양이다.경기 초반 결정적인 4차례의 슈팅(헤딩슛 3개, 중거리슛 찬스 1개)을골키퍼 이운재의 선방과 정확도 부족으로 놓쳤지만그것이 공한증의 효과로 서둘렀다고 볼 수는 없다.최종 마무리 슛을 날리는 공격수는 아무리 좋은 찬스라도 '이것이 골이다'라는기분에 들뜨면 언제나 실패하기 마련이다.슛하는 순간까지도 득점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따라서 그런 실수는 공한증의 보이지 않는 효과라기 ..

2002년 4월 18일 폴란드 : 루마니아 평가전

1. 폴란드의 컨디션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서 우리와는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를 폴란드의 평가전은관심 대상이다.루마니아를 상대로 자국에서 열린 이번 평가전에서도 폴란드는시종 무거운 몸놀림과 특징없는 축구를 보여줬다. 결과는 루마니아의 2:1 승.한마디로 투박하고 거친 축구로 일관한 폴란드였다.올리사베데가 부상으로 빠진 공격진은 골 결정력이 현저히 떨어져좋은 찬스를 부정확한 슈팅과날카롭지 못한 마지막 패스로 인해 대부분 소득없이 끝났다.특히 전반에 두골을 뺏기고 당황하여 거친 플레이와 성급한 공격은지난 일본전에 이어 폴란드의 경기력 외적인 단점을 드러낸 셈이다.최근 두 경기에서 나타난 컨디션이라면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몹시 떨어진다.다만 축구의 상대적인 면을 고려할 때같은 조의 미국이나 한국에는 상..

축구와 섹스의 공통점

1. 골을 넣는데 그 목적이 있다.2. 체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훌륭한 선수다.3. 정신력도 매우 중요하다.4.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남이 하는 걸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5. 필요한 장비를 전문으로 파는 상점이 있다.6. 해트트릭을 하면 칭찬받는다.7. 문전처리 미숙과 골결정력 부족은 매우 심각한 증세다.8. 홈경기도 있지만 원정경기도 있다.9. 득점을 하는 선수는 대부분 소리를 지른다.10. 선수끼리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11. 철없는 어린 사람들은 골목에서도 한다.12. 장비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다.13. 경기장에 째찍같은 것을 들고 이용하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다.14. 전용구장을 필요로 한다.15. 아무 때나 하면 욕먹는다.16. 미리 작전을 짜두는 치밀한..

2002년 3월 28일 일본 : 폴란드

1. 관심 있는 경기 일본은 우리 선수들도 많이 진출해 있으며 경기도 자주 하기 때문에늘 관심이 가는 나라며,폴란드는 월드컵 본선에 우리와 첫 경기의 상대로 내정되어 있으므로이 두 나라의 경기는 매우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일본의 완승으로 끝났다.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주전 대부분이 참가한 폴란드는더욱이 홈경기에서 무기력하게,그것도 그들의 시각으로는 축구의 변방국이라는 일본에게 졌다는 사실로상당히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따라서 이는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는 우리 입장에서는그리 반가운 사실만은 아닌 듯하다.스코어는 2:0이지만 일본의 완승이라 해도 별 문제가 없는 경기였다.  2. 빠른 축구, 달라진 일본 축구에 있어서 빠르다는 말은 여러 가지의 경우에 대입할 수 있다.볼 처리가 빠른 경..

2002년 3월 27일 대 터키 평가전

1. 돋보인 체력 스코어는 0:0으로 끝났지만 우리 팀이 나름대로 선전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특히 미드필더부터 힘차게 밀어부치는 압박은 좋아진 체력을 느끼게 하는 장면으로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주장해온 체력훈련의 강조와 집중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일부 해외파 선수들의 체력 저하, 후반 30분 경과후의 대책에 대해서는아직 해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수비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 강한 팀 터키 터키 축구는 강하다. 강팀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을 한번에 보여준다.빠른 스피드의 패스웍, 상대팀이지만 부러운 견고한 수비 조직력 등강팀이 가지고 있는 면모를 볼 수 있다.그러나 그들 또한 플레이 메이커와 골 결정력이 뛰어나지 않아 보인다.최소한 이 날의 경기만으로 평가한다면..

사리체프와 신의손

1990년대 초반 서울을 연고로 하던 프로축구팀 일화천마(지금의 성남일화)에새로운 외국인 골키퍼가 등장한다.골문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일화에는 그전까지 루마니아 출신 골키퍼마르셀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다.머리카락이 한 가닥도 없는 시원한 헤어스타일에 당당한 체격이 인상적이었던 그는지금 생각에 프랑스의 골키퍼 바흐테즈와 얼핏 인상이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된다.하지만 불행히도 기량은 바흐테즈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당시 일화 구단의 취약한 골문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서 한국땅을 밟은 사리체프라는 골키퍼는골키퍼가 가지는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골문을 든든히 지켜일화구단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정규리그를 3연패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데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한다.사리체프의 뛰어난 활약은이후 많..

브라질과 축구

브라질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아마도 이 질문에 약 90%의 사람들은 축구를 떠올린다.그리고 9%는 경제적 위기를 떠올린다.나머지 1%는 번쩍번쩍 빛나는 장식물로 가득한비키니를 아슬아슬하게 입고 엉덩이를 심하게 흔들어 대는,이른바 삼바춤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그 사람은 브라질이라는 나라를 알려고 하기 보다는 심한 몸동작에 의해혹시 비키니가 벗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므로이 경우는 일단 제외한다.  물론 말도 안되는 통계지만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대표적인 축구 국가다.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축구선수 이름은 줄줄 왼다니이야 말로 대단한 광들 아닌가? (물론 축..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어느 음악가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가르켜 이렇게 평했다.              “연주회에 있어서 지휘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연주되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역할 뿐이다!”        그 음악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그저 단순한 꼭둑각시로       비하시키려 그런 말을 했을까? 그건 절대 아니다.                   그 음악가는 지휘자를 가르켜 연주회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역할 뿐이지만 진정한 지휘자의 역할은       연주회밖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즉,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지휘자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말이다.              이말을 듣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

축구문화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제안

나는 바둑을 좋아한다.그래서 통신에 접속하면 주로 바둑실에서 산다.물론 바둑실이나 인터넷에서 월급을 주진 않는다. 어느 조사에 따르니 우리나라의 바둑인구가 1천만명이라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이는 물론 1년에 한판이라도 바둑을 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실질적인 바둑인구의 수치와는 차이가 있지만1년중에 축구 경기장을 한번이라도 찾은 사람의 수치를 조사하면그보다는 덜할 것 같다.즉 바둑은 이미 우리의 생활속에 좋은 취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왜 바둑이 그렇게 깊숙이 자리잡게 되었을까?그것은 바로 언론의 표현과 관련된 것으로특히 신문의 정치면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예를 들어 보자.  - OOO의원 기자회견을 통해 ‘자충수’를 두다!- OOO당의 현재 입장은 ‘단수’에 몰린 상황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