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밤을 새워 일했더니 오른쪽 어깨에 꽤나 신경쓰이는 담이 걸렸다. 장농 밑에 반짝거리는 500원짜리 동전을 꺼내기 위해 엎드린 채 무리한 힘을 주었을 때 온몸이 마비된 듯한 느낌이 드는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글을 쓰기 위해 잠시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담이라는 단어에 내가 원하는 의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 '담'이라는 말도 제대로 된 표준어 인지 모르겠고, 더욱이 담이 걸린 건지, 결린 건지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얘기의 의미는 그것이 아니니 대충 어깨가 마비되는 증상이 왔다고 생각하자. 컴퓨터에 앉아 며칠을 꼬박 새며 같은 작업을 반복했더니 오른쪽 어깨가 말을 듣지 않는다. 팔이 어깨 위로 올려지지 않는다. 이거 큰일이다. 며칠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