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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링컨의 일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인정받는 대통령은 아브라함 링컨이다.뛰어난 업적은 물론이고 성격과 도덕성에서도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위대한 대통령이었다.링컨 대통령은 그렇게 정치력이나 지도력에서 뛰어난 능력을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유머 감각이 뛰어난 대통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워낙 위대한 대통령이어서 전해져오는 일화도 다양한데일단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을 알 수 있는 일화를 살펴보자. 하루는 링컨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구두를 닦고 있었다.마침 링컨의 초대로 백악관에 들어선 친구가 이를 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대통령이 손수 구두를 닦다니 이게 말이 되나?” 그러자 링컨이 친구보다 더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친구에게 되물었다. “아니, 그러면 미국의 대통령이 남의 구두를 닦아주어야 말인가?”..

유머칼럼 2024.06.20

슈바이처 박사의 귀향

아프리카 오지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슈바이처 박사가모금운동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수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성자를 만나기 위해 기차역으로 몰려들었다.그리고 그들은 모두 기차에서 내리는 슈바이처 박사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슈바이처 박사가 1등칸이나 2등칸에서 나오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정작 3등칸에서 모습을 나타낸 슈바이처 박사를 보고 모두 깜짝 놀았다.사람들은 이런 슈바이처 박사에게 왜 편안한 자리를 마다하고비좁고 지저분한 3등칸을 이용했느냐고 물었다.슈바이처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기차에는 4등칸이 없더라구요.”   * * *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일화다.가장 핵심이 되는 유머의 기법이 그대로 표현된 것은 아주 멋진 유머다.어려운 사람을 돕..

유머칼럼 2024.06.20

찰리 채플린과 아인슈타인

영화 역사에 있어 언제나 그 이름이 빠지지 않는 찰리 채플린.코밑의 짧은 수염과 커다란 바지와 지팡이로독특하게 캐릭터를 꾸민 그의 모습은영화를 통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생생하다.그러한 찰리 채플린의 네번째 아이가 태어나자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러 왔는데그중에는 유명한 학자 아인슈타인도 있었다.  “채플린씨의 연기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모든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축하에 채플린이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명성에 비하겠습니까?선생님께서는 전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지요.그러나 아무도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유머는 유머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하는 데 있어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이 대화를 자칫 잘못 이해하면 ..

유머칼럼 2024.06.20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화

유머 중에는 이런 형식의 유머도 있다.유머의 주인공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강한 캐릭터와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 형식이다.한때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가 그런 형식의 대표적인 유머다.이 시대의 아버지요 이 시대의 어른이라는 뚜렷한 이미지를 가진 최불암이그답지 않은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것이 이 유머의 핵심인데,거기에는 최불암이라는 강렬한 이미지가 전제되어듣는 이들을 더욱 웃기게 한다.(하지만 이것은 최불암이라는 배우가 실제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고그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머를 즐긴 것이니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머들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의 상황에 있어서도 근엄한 정치인이나 행정관료 또는유머라고는 모를 것 같은 고지식한 선생님이 농담을 하면그것은 다른 사람의 유머보다 훨..

유머칼럼 2024.06.20

오케스트라

요즘은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못가지만 몇 년전에는클래식 음악회에 자주 갔다.연말에 대충 짐작해보니 30번 정도?한달에 두 번 이상을 갔으니 어지간한 연주자보다 더 많이 다닌 셈이다.친구가 모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직원으로 있어어렵잖게 표를 구했고(그것도 평생 앉아볼까 말까한 특급 좌석이다)거기에 재미들어 매번 빠짐없이 가곤 했다.다만 협연자가 유명세를 날리는 소위 명 연주자는 아니었고대부분 중학생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생으로,아마도 경력에 관련되어 있거나 혹은 부모들이 경제력을 앞세워 만들어준연주회인 것 같았다.하지만 음악을 듣는데 그것이 무슨 문제랴.그저 음악이 있어 좋고 예술의 전당이라는 좋은 분위기가기분을 좋게 하는데 말이다.  그 음악회를 매번 참여하면서 한가지 좋은 방법을 터득했다.바로 눈높이를 맞추..

택시 드라이버

제목이 제법 운치 있으나 내용은 별로 밝지 않다.로버트 드 니로의 엽기적 명연기와조디포스터의 싱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칸느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의 동명 영화 내용이 아니다.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돈도 없는 놈이 요즘은 택시를 많이 탄다.움직였다 하면 택시다.여기가 물가가 싸다는 동남아도 아닌데도 열심히 탄다.택시 많이 타기 운동이란 것을 들어본 적 없는데 택시를 탄다.그렇게 택시를 타다 보니택시 기사와 이런 저런 얘기할 기회도 많다. 별별 얘기가 다 나온다. 오후에 들었던 어느 택시 기사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1969년도부터 택시 운전을 했다나?1969년이면 인간이 달에 착륙하던 해고, 월남전이 한창일 때고,남미의 두 나라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가 축구 때문에 전쟁도 치루던 해며,또한 택시 드라이버..

잘못 배워온 세가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못 배워온 것들이 자꾸만 눈에 띈다.배울 때는 분명 그렇게 알고 배웠고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을 했는데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만 그 진리의 허점이 발견된다.그 허점이란 것은 이미 사회에 젖어버린 순수하지 못한시각의 변화도 이유겠지만진리란 '절대진리'말고는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또 하나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잘못 배워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에는 3가지가 있다.어찌 단지 3개뿐이랴만우선 머릿속에서 심한 거부감이 오는 것만 생각하니 그렇다.  첫째는 '절제'를 최선의 미덕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즐거워도 절제, 슬퍼도 절제, 괴로워도 절제.언제나 우리는 절제를 미덕으로 알아왔고기분이 한껏 좋아도 기분을 내지 못하고 한없이 슬퍼도그 이상의 슬픔을 용납하지..

보리음료

1997년 9월의 어느 날 동경의 이름 모를 거리를 걷고 있었다.딱히 목적지도 없어 그냥 걸었지만 사실은 돈이 없어서 걸었다.아니 돈이 없었다기 보다술집에 들어가기엔 물가가 비싸서 그냥 걷기만 했다.동남아에 갔을 때는 80m만 이동해도 택시를 타는 것을 당연히 알았는데일본에 오니 택시는커녕 전철 떨어지기 전에숙소로 돌아갈 일이 급하기만 했다.연인과 데이트하는 것도 아닌데 무작정 걷기만 하니그것도 지겨운 일이어서같이 걷던 일행과 거리의 후미진 곳에 자리잡고 일단 주저 앉았다.그리고 보니 자판기 한 대가 덩그러니 서 있는게 보인다.  "뭐라도 마시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일행을 뒤로 하고 얼른 자판기로 다가가동전을 꾸역꾸역 집어 넣고 눈에 익은 코카콜라를 세게 눌렀다.  "넌?"  일행은 자판기에 ..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라는 걸 쓴 적이 중학교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다.시를 읽는 일에 있어서도결혼 전에 잠깐 시집 몇 권을 사서 읽은 적이 마지막 기억이니직접 쓴 일이야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그것도 국어시간에 강제로 시킨 것이라던가또는 방학 숙제로 남의 것 베껴간 것이 대부분이었으니시라는 건 내게 있어 너무나 먼나라 얘기다. 흔히들 시에 대해 좋은 문구로 미화시키곤 하는데가끔 보는 몇 편의 경우말고는시라는 것에 그리 큰 매력을 가져 보진 못했다.뿐만 아니라 시에 대한 매력을 가지지 못하게 된 데에는별로 봐줄만한 글이 아닌 글을 '시'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일부 맘에 안 드는 몇 사람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것까지야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 뿐이고.숙제로 쓰던 강제로 시켜서 쓰던 시를 쓰려면항상..

어느 길눈 어두운 사람의 이야기

잘 알고 지내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만 재미있게 오가는라는 농담이 있다.참새도 아니요 최불암도 아닌 비유명인이굳이 시리즈 유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선천이면서도 또한 후천적으로몹시 둔한 방향 감각의 소유자라는 점 때문이었다.그 얘기가 다른 사람들에겐 얼마나 재미있는지친구들은 모이기만 하면 ‘김은태 시리즈 다른 얘기 나왔냐?’라는 말을당사자인 내가 있음에도 서슴지 않고 한다.도대체 길을 얼마나 못 찾길래 그런 농담이 나왔을까.  나는 길을 잘 못 찾는다.못 찾는 정도가 아니라 길에 관한 한 ‘바보’라고 놀려도딱히 대꾸할 말이 없을 만큼 길과 방향에 대한 감각은 빵점이다.중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며칠간 같은 학교 학생을 보고 뒤를 따라가야학교에 갈 수 있었으며,한달에 두어번씩 가기도 하는 분당 누나집을 아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