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문을 봤다. 독자투고란에 게재된 어떤 글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얼마전에 어린 아이를 구하고 탈진하여 숨진 어느 30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 어린 아이의 부모가 그 30대의 유족을 찾지도 않았다는 기사 또한 신문을 통해 보도되었다. 오늘 신문에서 본 글은 그 이야기를 들은 어느 독자가 쓴 글인데, 자식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은인의 유족에게 찾아가지도 않은 사람을 보며 세상의 황폐하고 무정한 민심을 한탄하고 있는 글이었다. 말 그대로 서글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내 마음이 무거운 것은 그 이유가 아니다. 나는 이상하게도 오히려 그 어린 아이의 부모를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