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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며 떠나는 베트남 여행(1) - 호치민

호치민의 옛 이름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이공(Saigon)이다.북쪽에 위치한 하노이(Hanoi)가 행정수도라면 남쪽의 호치민은 경제중심지다.베트남의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고, 세련된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메콩강 줄기인 사이공강가에 펼쳐진 풍광은 한때 동남아의 파리로 불렸던 옛 영화를 느낄 수있다.사람들은 아직도 이곳을 사이공이라 부른다.       사진보며 떠나는 베트남 여행(1) - 호치민    호치민의 옛 이름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이공(Saigon)이다.북쪽에 위치한 하노이(Hanoi)가 행정수도라면 남쪽의 호치민은 경제중심지다.베트남의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고, 세련된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메콩강 줄기인 사이공강가에 펼쳐진 풍광은 한때 동남아의 파리로 불렸던 옛 영화를 느낄 수있..

미완성 작품 2024.06.29

2003 베트남(호치민) 10화 - STAR FRUIT

열대지방을 방문할 때마다 눈에 띄는 낯선 과일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고 열대지방에서만 발견하는 과일이다.열대과일이라는 것이 현지에서 먹으면 맛이 상당히 좋지만,가끔 우리나라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맛을 보면 당시의 그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현지와는 다른 기후와 환경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고,현지에서 태양빛을 받고 익은 과일과 수출 경로에서 배안에서 익은 과일이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니 열대지방에 놀러갔을 때 그곳에서 열대과일을 맛보는 것도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인 셈이다.       길거리 카페에 앉아후이부(26. 영어강사)와 함께 카페스어다를 한잔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생긴 놈이다.    진한 커피에 연유를 넣고 얼음과 함께 곁들인 냉커피다.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2003 베트남(호치민) 9화 - 어느 일본인 여행자

세계 어느 유명 관광지에서든 일본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우리나라처럼 단체관광으로 다니기 보다는 혼자서 혹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가이드북에 의지한 채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는 일본사람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외국에서 만나면 얼핏 가까운 사이 같기도 하지만아직까지 그들과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특히 나처럼 70년대에 중학교 교육을 받은 세대라면강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베트남에서도 일본인을 발견할 수 있다.여행 중 내게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았지만 반갑지 많은 시선으로 그들을 본다.어쩌면 속 좁은 나만의 감상인지도 모르겠다.      여행 중의 어느 날 이른 아침.신카페(Shin Cafe. 여행사)를 통해 메콩델타 여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메콩델타 투어는 구찌 터널과 함께..

통일축구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매우 커다란 이유가 하나 있다.그것은 축구가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는민간차원의 가장 적절한 것이라는 이유다.축구라는 스포츠가 정서적으로 우리와 잘 맞아떨어지고또 축구를 하는데에 있어서는남북한의 문화적, 경제적 차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런 이유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즘 들어 부쩍 9월 8일에 있을 남북축구 경기가 화제거리가 되고 있으니팬으로서 내심 반가운 마음이다.그러나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하고 개운치 못한 부분이 있다.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하여 남북대화 및 교류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면그 의미는 매우 순수해야 한다.일단 문화적 교류를 통해 통일에 한발 다가서기 위한 시작이고,그렇다면 시작에서 커다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다.이러한 ..

2002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낼 차례!

월드컵이 시작되기전 한겨레 신문에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23명의 선수들과일일이 인터뷰를 하고 이를 하루에 한사람씩 신문에 게재한 적이 있다.어느 날의 인터뷰는 월드컵 출전 선수중 골키퍼인 최은성 선수와의 인터뷰였다.최은성 선수는 주전이 아니다. 주전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우리 선수중 수비수 현영민 선수와 함께월드컵 경기에 출전할 확률이 가장 적은 선수다.그래서 인터뷰의 주제도 과연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질문이인터뷰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최선수는 결코 개인적인 욕심이 없다고 말했고 기자는 계속 질문했다.그러던 기사 말미에 기자는 인간적으로 묻는다는 전제로 최선수에게'정말 조금도 월드컵에서 뛸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이 질문에 최선수는 놀라는 얼굴로 대답했다.  '내가 월드컵에서 뛴다는..

월드컵 4강 진출. 그러나 아직 할일이 남아있다!

1. 120분의 혈투 대 스페인 8강전 스페인과의 8강전은 한국팀에겐 몹시 힘든 경기였다.양팀 모두 전 경기에서 연장까지 치루었으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이틀 덜 쉰 한국팀에게 그 여파는 치명적으로 나타났다.체력적인 열세로 특유의 빠른 축구를 시도하지 못한 한국팀은경기 내내 상대의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했다.다만 승리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한 투혼과 집중력이실점으로부터 팀을 구할 수 있었다. 연장전에 이어진 승부차기.월드컵 경험이야 많지만 16강전 이후의 경험이 없는 한국팀에게승부차기 또한 축구 역사에 새장을 여는 신선하고 짜릿한 경험이다.그러한 경험은 앞으로도 축구 발전의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경기 내용과 결과는 이미 TV를 통해 지겹도록 보았을테니나중에 구석구석 숨은 모습을 살펴보..

2002 한국 축구의 월드컵 8강 진출

경기장이 대부분 지방에 있어경기장 쫓아다니느라 글을 올릴 시간도, 쓸 시간도 없었습니다.그동안 한국 : 포르투갈(인천), 중국 : 터키(서울), 스페인 : 남아공(대전),미국 : 멕시코(전주) 그리고 16강전 한국 대 이태리의 대전 경기를 보았습니다.한국 축구의 계속된 선전을 기대합니다.   1. 16강 진출 성공! 한국팀은 지난 6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D조 예선 3라운드에서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을 누르고그동안의 오랜 숙원이었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6번째의 도전만에 이루어진 16강 진출이라 더 감격적이다.2승 1무라는 호성적으로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라고 볼 수 있다.홈 그라운드의 잇점도 없었던 것은 아닐테지만 내용상으로도 불만 없고의문의 제시..

축구 열기에 축구는 없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축구를 보아왔다.TV중계도 빼놓지 않았고 프로축구도 거의 빠지지 않고 본다.운동장을 찾는 건 다반사고 축구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줄 때도 있었다.그렇게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는당연히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그러니까 축구가 좋아서 축구를 찾아다닌 셈이다. 그렇게 축구를 찾아다니며 항상 아쉬웠던 점은우리나라에는 축구문화라는 것이 없다는 점이었다.그리고 세련된 축구문화의 단면적인 현상으로축구전용구장과 홈팀의 유니폼을 입는 관중이 나타나야 된다는 점을 꼽고 있었다.그런데 이 두가지 기대는 월드컵이 우리 땅에서 열리면서 한번에 해소되었다.세계 어느곳에 내놔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축구전용구장,그리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붉은 물결.여기에 한가지 더 보태어 축구장을 찾지 않은 ..

2002월드컵 D조 예선 2라운드 한국 : 미국

1. 아쉬운 경기, 그러나 냉정한 결과 1:1로 경기를 마친 데 미국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하지만 조금만 더 냉정히 생각해보면 앞서 참여한 4번의 월드컵에서도이 정도의 아쉬운 경기는 많이 있었다.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마 생생히 떠오를 것이다.오히려 이 경기를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이 경기에서 보여준 미국의 전력은 매우 탄탄하다. 전술 또한 뛰어나다.한국이 1차전 승리의 여세와 홈 관중의 열기를 모아초반부터 밀어부치는 전략을 구사했다면이에 대비한 미국의 전술이 매우 이상적이다.수비를 튼튼하게 하고 빠른 기습으로 선제점을 올리겠다는 전술이었는데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미국이 반드시 이기려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이 전략은 제법 설득력이 있다.그러나 후반에 교체된 선수들이 득점..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승을 보며

오랫동안 기다린 일전이었지만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바로 전게임이 일본과 벨기에의 경기였고그 경기가 끝나고 약 30여분의 여유밖에 없었는데도 후배 돌탱이가현장분위기를 보자고 대학로로 나서길 재촉한 때문이었다.먹기 힘든 포도를 쳐다보며 '저 포도는 실 거야'라고 말한여우의 교훈도 모르는 지 괜한 길을 나섰다 고생만 하고금싸라기 같은 전반을 제대로 못본 것이다.그러나 경기 내용이 뭐가 중요하랴. 이렇게 모두가 기뻐하는데.  사람들이 기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경기를 내내 압도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는,찜찜한 1승이 아니라 확실한 1승이라는 데서 오는 후련함 때문이다.나는 얼마전 성남에서 열린 폴란드와 성남의 평가전을 보며폴란드의 큰 체격조건과 제공력에 내내 불안해 했다.하지만 이날 경기에 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