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불은 이미 꺼지고 이불은 포근하게 깔려 있으며, 조용한 주변 상황은 잠을 자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다. 베개를 머리에 잘 맞추어 자세를 잡은 다음 몇 번 몸을 뒤척이며 최고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어떤 것인지 여러 가지 예행연습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가장 잘 애용하던 5번 자세, 자세를 잡고 눈을 감았다. 이제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의 뇌쇄적인 포즈만 그리면 행복한 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베개 옆에서, 아니 어딘가에서 똥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아니, 행복한 잠에 빠져들기 일보 직전에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인가? 이제 두돌이 되어가는 어린 아이가 있으니 어렵지 않게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