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난히 즐겨 먹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곶감이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알듯모를 끈적거림에 기분 마저 좋아져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남에게 하자니 한가지 부담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곶감'이라는 음식이 가지는 보수성과 진부함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나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걱정이고 또 그것이 선입견이라고 남에게 주장한다면 듣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낡은 이미지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자신있게 얘기하는 데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다짐을 해보지만 정작 그 말을 꺼내려하면 처음의 고민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