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친구들이 하나 둘씩 신도시 아파트로 입주할 무렵이었습니다.나이가 조금씩 먹으니이삿짐 옮긴다고 친구들을 부르던 일도 하나둘씩 줄어들어어느덧 이사한다고 친구 부르면엄청나게 욕을 얻어 먹는 때가 되고 말았습니다.물론 그렇게 욕하는 친구들이결국 이삿짐을 날라주느냐면 그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하루는 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하는 후배의 이사를 도우러일산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이 친구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전문 포장회사에 의뢰하지 않고각개 전투의 양상을 띤 구시대적 이사 방법을 채택하고 있었습니다.하는 수 없이 몸으로 때워가며 겨우겨우 이삿짐을 새 집에 다 들여 놓으니일단 잡부로서의 임무는 마친 셈이었고그 다음은 당연히 중국 음식점에 인부들 먹일(?)식사를 주문하는 일만 남아 있었습니다. 으레히 그렇듯이 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