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마친 후 비로소 휴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머니를 이리저리 뒤져보아도 화장지를 대용할만한 그 어떤 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찾은 것이 만원 짜리 지폐 한장. 그 사람은 옆칸에서 같은 용무로 앉아 있는 사람에게 화장실 밑으로 만원 짜리 지폐를 내밀며 말했다. “아저씨! 혹시 이거 천원 짜리로 바꾸어 주실 수 있어요?” 여기까지 말하면 일단 이 글을 보시는 몇 분은 금방 흥분할 것이다. 아니 지금이 때가 어느 땐데, 밀레니엄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언제적 유머를 아직도 써 먹느냐, 그 얘기는 지겨운 만화에서도 본 일이 있다, 요즘 쓸 게 없어 옆집 뒷집 찾아 헤맨다더니 결국 저 지경이 되었다는 등.... 하지만 그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얘기를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