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우스운 얘기가 하나 있다. 학교가 아닌 서당이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을 담당할 바로 그 시기의 얘기다. 어느날 훈장님이 낮잠에 빠졌다. 잠에서 깨어난 훈장님께 겁대가리 없는 제자 하나가 감히 야유에 가까운 항의를 했다. 그러자 훈장님 왈, “나는 낮잠을 잔게 아니라 공자님을 만나고 왔느니라” 아무리 어린 학생이라지만 예나 지금이나 알 건 다 안다. 더욱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던 그 시절에 그렇게 싸가지 없는 질문을 할 제자라면 발랑 까지다 못해 되바라져서 스승보다 훨씬 뛰어난 잔머리를 가진 학생이었을게다.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날은 그 학생이 낮잠을 퍼질러 자다 훈장님께 호된 꾸지람을 듣게 되었는데 그 학생은 이렇게 변명했다나? “공자님을 만나뵈니 어제 훈장님이 안오셨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