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88

도박이란

결혼을 앞둔 어떤 회사원이 상사로부터 ‘도박’과 관련한 사업을 구상중이니이에 필요한 자료들을 검색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하지만 결혼 준비에 바쁜 그 사원은인터넷에 접속한 후 결혼과 관련된 정보만을 찾아 다니고 있었다.그때 마침 업무를 지시한 상사가 그 광경을 보고는 그 직원을 심하게 나무랐다.하지만 그 직원은 꾸중에 굴하지 않고 뻔뻔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결혼보다 더한 도박도 있습니까?”  ---------------------------------------------------------------인생은 도박이다.인생의 커다란 분기점인 결혼은 도박중에서도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다 하는 도박이다.근데 내가 무슨 말 하려고 그러냐?

창작 단편유머 2024.07.03

좋은 소식, 나쁜 소식

한 아마추어 축구팀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놓고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감독 : 여러분께 전해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어떤거 먼저 들을래?선수 : 아무래도 좋은 게 좋죠. 근데 좋은 소식이 뭡니까?감독 : 다음주에 우리팀이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그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우리 실력이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증거다. 이말을 들은 선수들.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환호하며 기뻐한다.그러던중 한 선수가 질문을 했다. 그럼 나쁜 소식은요? 잠시 멋적은 표정을 짓던 감독이 담담히 대답한다.  음... 근데 국가대표팀이 여자대표팀이라는 사실이지.    ----------------------------------------------------------------------..

창작 단편유머 2024.07.03

아는 척

프로축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처음으로 축구장에 애인을 데려간 중현.축구라고는 전혀 모르는 애인 앞에서 잘난척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마침 관중석 하단에 펄럭이는, 출전 선수 이름이 적힌 플래그를 본 애인이 묻는다. 애인 : 어머, 저기 김기동하고 김기남은 형제야?중현 : 그럼 아주 유명한 형제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중현. 마침 상대편 선수의 명단중에비슷한 이름을 발견하고는 또 한번 아는 척 한다. 중현 : 저쪽 팀에 우성용하고 우성문 보이지? 쟤네들도 형제야.애인 : 우와~ 자긴 너무 많이 안다~ 애인의 감동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 중현.흥분한 나머지 양쪽 선수 명단을 곁눈질로 빠르게 훔쳐보다가 그만 오버하고 만다.  중현 : 저기 안정환 있고 이 쪽엔 윤정환 있지? 걔네들은 쌍둥이야.....

창작 단편유머 2024.07.03

일기와 섹스의 공통점

- 처음에는 열성적으로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의가 없어진다.        - 많은 사람들이 밤 시간을 이용해서 한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사람도 있다.)       - 유명인의 그것은 커다란 사건으로 번지기도 한다.        - 의무감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 그것으로 이름을 날려 돈도 벌고 유명해진 사람도 있다.       - 하고 있는 실제상황은 절대로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 많은 즐거움을 얻지만 그것을 취미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 매일 빠짐없이 하면 주변에서 대단하다는 감탄의 소리가 들려온다.            - 자신이 하는 것보다 남의 하는 것을 즐겨 보는 사람도 많다.        - 최근에는 인터넷을..

창작 단편유머 2024.07.02

서기 2064년

타임머신에서 70년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사람이 있었다.자신이 많은 시간을 타임머신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서 현실에 적응하려고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러던중 한 어린 학생을 만났다. “너 이름이 뭐니?”“저요? 김 마이클인데요?”“무슨 이름이 그래? 친구들도 그래?”“그럼요, 이 스티브페리, 박 이언멜리사, 최 존하워드....” 지난 세월 동안 미국의 영향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커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적잖은 충격을 받았지만 한편으로 그나마 성은 제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에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리고 그 학생에게 다시 물었다. “그럼 너는 무슨 김씨니?”“아, 예....제일 흔한 김씨에요...”“그럼 김해(金海) 김씨?” 그러자 학생은 잠시 이해못할 표정을 짓더니 곧 이전의 표정으로 바뀌며 ..

창작 단편유머 2024.07.02

운전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한 친구를 차를 탄 적이 있었다.이 친구는 자동차 뒤에 커다랗게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이는 것이 못내 쑥쓰러웠던지초보 운전임에도 그냥 운전하고 있었다.차가 달리던중 갑자기 앞차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접촉사고가 날뻔 하여앞차 욕을 신나게 하고 있는데 그차의 뒷유리창에는 커다란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  이 차에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  아마도 아기용품 업체에서 제작한 스티커인 것 같은데 그런 글을 보니 달리 할말이 없었다.그 친구는 그것이 ‘초보운전’보다는 훨씬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는지그렇게 써붙이고 다녀야겠다는 말을 내게 했다.뒤에 무언가 붙어 있으면 뒤차는 ..

창작 단편유머 2024.07.02

어느 무명작가의 꿈

책을 한권 출판하고 자신이 인기작가라도 된 것처럼 느끼던 어느 무명작가가 있었다.그는 공짜로 해외여행을 가려는 생각으로 다음에 낼 책의 성격을 해외여행기로 정하고출판사와 상의하고 있던 중이었다.출판사 사장이 의견을 말했다. “음, 해외여행기.... 좋지요. 하지만 뭔가 테마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무명작가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이 생각을 말했다. “세계 로맨스 기행은 어떨까요? 작가가 직접 체험한....”“아, 매우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저희끼리도 회의를 하지요” 무명작가는 몹시도 흡족하여 집으로 돌아왔다.하지만 며칠뒤 출판사로부터 출판 방침이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는데예상과는 달리 출판사가 결정한 책의 제목은 이러했다.      ----------------------------------..

창작 단편유머 2024.07.02

모래시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중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우 시스템인데,그 프로그램을 쓰다보면 잠시 기다리시라는 의미로커서 옆에 모래시계가 나타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인터넷을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연결이 늦어지는 경우 잠시 기다리라는 의미로이 모래시계가 커서 옆에 나타난다.한 친구가 그럴 때 마다 마우스를 좌우로 방정맞게 흔드는 것을 보고궁금한 나머지 물었다. “왜 자꾸 흔들어?”“응? 빨리 연결되라구....” 아니,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우스를 좌우로 방정맞게 흔든다고 컴퓨터가 빨리 돌아가남?하지만 그 친구는 이렇게 하면 정말 화면이 빨리 변한다며 무척 자신있는 말투로그 이유를 설명했다.  “모래가 빨리 떨어지잖아......”    -------------..

창작 단편유머 2024.07.02

인터넷

인터넷을 하던 어느날, 관련 서적이 필요해져 책상 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문득 우리 사무실에서 표지를 디자인했던 ‘인터넷 모르면 고생이에요’ 라는 책이며칠간 눈에 띄었던 것이 생각나서 동료 직원들에게 묻는다는 것이그만 제목을 잘 기억하지 못하여 책 제목을 잘못 말하고 말았다.  “누구 여기 라는 책 본 사람 있나?”“못~ 봤는데요?~~~” 분위기가 이상해 고개를 돌려보니 모두들 가슴 부분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거나또는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 뜯고 있었다.     -----------------------------------------------------------------------웃자고 한 얘기였지만 지금의 시대는 인터넷을 모르면 정말 고통일지 모른다.앞으로 인터넷이 얼마나 더 발달할 건지, ..

창작 단편유머 2024.07.02

용량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동료 직원이 다가오더니 컴퓨터에 대해 잘 아느냐고 물었다.그저 남들만큼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니그 친구는 내게 3메가 용량의 디스켓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글쎄…….” 본 적은 없었지만 있을 수도 있을 만한 것이어서 그런 것이 나왔냐며오히려 내가 물으니 그 친구는 당당히 디스켓을 한 장 꺼내어내 앞에 보기 좋게 펼쳐 보였다.거기에는 이라는 브랜드가 커다랗게 인쇄되어 있었다.     -----------------------------------------------------------------------이제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 하여 주변의 놀림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하지만 컴퓨터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조그만 플로피 디스켓은 중요하지 않은도구가 되어버렸다.젊은..

창작 단편유머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