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동료 직원이 다가오더니 컴퓨터에 대해 잘 아느냐고 물었다.
그저 남들만큼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니
그 친구는 내게 3메가 용량의 디스켓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글쎄…….”
본 적은 없었지만 있을 수도 있을 만한 것이어서 그런 것이 나왔냐며
오히려 내가 물으니 그 친구는 당당히 디스켓을 한 장 꺼내어
내 앞에 보기 좋게 펼쳐 보였다.
거기에는 <3M>이라는 브랜드가 커다랗게 인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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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 하여 주변의 놀림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컴퓨터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조그만 플로피 디스켓은 중요하지 않은
도구가 되어버렸다.
젊은 세대들에게 5.3인치의 커다란 디스크 얘기를 하면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지금 쓰는 이 글도 1년뒤에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