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주 어린 시절에 어른들이 네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걸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으니까요.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나는 그 질문이 세상에서 가장 유치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같은 질문을 하는 선생님께‘그딴 거 말하면 이루어지기나 하나요?’ 라며한편으론 똘똘한 목소리로, 다른 한편으론 싸가지없는 말투로마치 세상 다 산 것 같은 사람처럼 대답했다가 매만 엄청나게 맞았습니다.엄청나게 밀려오는 배신감과 함께 소원이라는 것은 단지 이루어지기전에는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는 옆집 할아버지 같은 생각이소원에 대한 나의 모든 관념을 점점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어서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첫째도 이 나라의 독립이요,둘째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