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21

말도 안되는 소리

아주 젊은 여자와 결혼한 89세 노인이 의사를 찾아와서자기 부부에게 아기가 생긴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은근히 자신의 정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제가 얘기를 하나 해드리죠. 건망증이 심한 친구가 사냥을 갔대요.그 친구는 총 대신에 우산을 가지고 갔답니다.갑자기 사자가 나타나서 그에게 달려오자그는 우산으로 사자를 겨누고 쏘았답니다.그러자 사자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답니다.” 얘기를 들은 그 노인이 소리쳤다. “말도 안되는 소리! 누군가가 옆에서 대신 총을 쏘았겠지.”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바로 맞히셨습니다.”

명작유머 2024.07.01

출입구

어느날 아침, 어느 작은 마을의 장난감가게 주인은 기가 막혔다.장사가 잘되기로 소문난 이 가게 바로 왼쪽 옆에다른 장난감 가게가 들어선 것이다.새로 문을 연 가게는 커다란 간판을 내걸었다. ‘최고상품 취급’ 며칠 후, 이번엔 오른쪽에 또 다른 장난감 가게가 문을 열었다.그 가게도 커다란 간판을 내걸었다. ‘최저가격 보장’ 졸지에 두 가게 중간에 끼이게 된 주인은 며칠밤을 고민했다.그리고 고민 끝에 커다란 간판을 내걸었다.  “출입구”

명작유머 2024.07.01

UN의 설문조사

UN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질문은 딱 한 가지였다. “지금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정직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설문조사는 예산만 낭비하고 실패했다.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 뭔지 몰랐고, 서유럽에서는 ‘부족’이라는 단어를 몰랐다.동유럽에서는 ‘의견’의 뜻을 몰랐고, 중동에서는 ‘해결책이 뭔지 몰랐다.남미에서는 ‘부탁’이라는 걸 몰랐고, 아시아에서는 ‘정직한’이라는 말의 뜻을 몰랐다.그리고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라는 게 뭔지 몰랐다.

명작유머 2024.07.01

황금 변기

주정뱅이 남편이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왔다.부인은 그때까지 남편이 다른 여자와 있었다고 생각해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화를 냈다. “아니야, 여보 맹세할게. 난 계속 바에 있었어.얼마나 화려한지 소변기까지도 금으로 도금한 고급 바였어.믿어줘. 거기서 술만 마셨어.” 부인은 믿을 수가 없어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제 남편이 밤새 그 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데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요. 거기는 소변기도 금으로 도금했나요?” 그러자 그녀는 바텐더가 누군가에게 하는 소리를 들었다.   “헤이, 부르스박! 자네 색스폰에 오줌 눈 사람 드디어 잡은 것 같아.”

명작유머 2024.07.01

노인의 기억력

특이한 것을 아주 좋아하는 특이한 남자가 있었다.이 사람은 특이한 것이 있다는 소리만 들으면 그것을 보아야 직성이 풀렸다.어느 날, 서울역 앞에 기억력이 무척 좋은 노인이 구걸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그 노인을 찾아갔다.과연 서울역 앞에는 70줄의 노인 하나가 구걸을 하고 있었다.호기심남이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노인장, 열다섯 살 때 생일날 점심은 무얼 드셨습니까?”  노인은 즉시 말했다.  “계란.”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호기심남은 과연 노인이 대단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그 자리를 떴다. 세월이 한 10년쯤 지나 호기심남이 다시 서울역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10여 년 전의 그 노인이아직도 그 자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호기심남은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그 노인에..

명작유머 2024.07.01

사무실 화장실에 얽힌 말못할 이야기

1내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한 층에 두 개의 화장실이 있습니다.사무실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아쉽게도 숙녀용이고꽤 멀리 떨어진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화장실이 신사용입니다.물론 바로 옆의 비상 계단으로 한 층 내려가거나또는 올라가도 남자화장실이 나오지만인내력과 게으름의 일인자인 나는주로 엘리베이터 탈 일이 생길 때까지 참습니다.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다 그렇습니다.그래서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모두 다리를 꼰 자세로 일합니다.  하루는 아래 층에 내려갈 일도 있어 엘리베이터 옆의 남자화장실로 가는데화장실 입구에서 누군가가 화장실 안쪽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안에 성기있냐?”  참으로 별 사람 다봤습니다.화장실 앞에서 신체 일부를 직접 거명하며큰소리로 부르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속으로 ‘그..

나의 기타이야기

1기타를 처음으로 친 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그때는 기타를 끌어 안기엔 기타가 너무도 커서방바닥에 뉘어 놓고 가야금 튕기듯이 기타를 쳐야 했습니다.그런 모습을 보고 누나들이 매번 놀렸는데도 뭐가 좋은지 열심히 쳤습니다.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 비로소 기타가 몸에 들어왔습니다.정말 행복했습니다.그리고 그 이듬해 박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물론 그 얘기는 지금 하려는 얘기와는 전혀 관련없는 얘깁니다.   2군대에 있을 때는 기타가 더 치고 싶었습니다.물론 군대에도 기타는 있습니다만 내가 주로 치던 클래식 기타가 아니었고또한 아무나 치는 것도 아니어서 매일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그러다가 보초 근무 시간을 이용해힘들게 구한 악보를 한장 가지고 초소에 올라가나무 판자에 볼펜으로 그린 기타로 연습..

안타까운 일들

1꽤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시기는 잘 모르겠고아마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으로 기억됩니다.그 당시에는 요즘도 가끔 볼 수 있는,그물을 쳐놓고 동전 먹은 기계가 야구공을 던지면방망이로 치는 바로 그 야구연습장이 우후죽순으로 곳곳에 들어서던 때였습니다. 그 이후 그 야구연습장이 돈을 벌어 규모를 뻥튀기 시켜 골프연습장이 되었다고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며 뿐만 아니라지금 하고자 하는 얘기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어느날 아버지 심부름으로 어떤 곳에 갔다가 시간도 남고 심심해서그 야구연습장에 들어가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그날따라 약을 먹었는지 아니면 다른 무슨 일이 있었는지마치 신들린 듯한 타격을 하게 되었지요. 아마 요즘 한참 유명세를 타고 있는맥과이어나 세미 소사가 봤으면 ‘형님’이..

나이 이야기

1인터넷에서 알게 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여학생이었는데 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친구처럼 잘 지냈습니다.내가 일하는 사무실도 자주 찾아오곤 했지요.그런데 그 여학생이 어느날 나에게 학교 축제 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하하… 살다보니까 이런 일도 생기더군요. 물론 겉으론 점잖게 거절했습니다.학생들 잔치에 어른이 가서 되겠냐며 점잔 떨었지만사실은 좋아서 다리가 비비 꼬이고 있었습니다.하지만 행복함을 느낀 순간은 잠시였고다음 순간 그 여학생은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담담히 내게 말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부모님 모시고 오면 공짜에요~ 공짜~” 그 이후로 ‘축제’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2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습니다.내가 일하는 사무실 바로 밑 층에 제법 큰 미용실이 있어서멀리 가기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