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질문은 딱 한 가지였다.
“지금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정직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설문조사는 예산만 낭비하고 실패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 뭔지 몰랐고, 서유럽에서는 ‘부족’이라는 단어를 몰랐다.
동유럽에서는 ‘의견’의 뜻을 몰랐고, 중동에서는 ‘해결책이 뭔지 몰랐다.
남미에서는 ‘부탁’이라는 걸 몰랐고, 아시아에서는 ‘정직한’이라는 말의 뜻을 몰랐다.
그리고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라는 게 뭔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