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2015> 기타
작은 아들이 치고있는 사진속 기타는 내가 1984년에 구입한 기타다. 한달 아르바이트로 번 돈 15만원으로 구입했는데, 기타 제작 장인인 엄태흥 선생 작품이다. 브리지가 세번 떨어져 다시 붙였고, 낡아서 더 이상 붙지 않아 아예 나사로 고정시켰다. 줄감개는 삭아서 새로 싹 갈았다. 소리는 여전히 들을만한 편. 아들은 자기가 치고있는 엄태창 선생 ( 사진의 기타 제작자인 엄태흥 선생의 막내동생 ) 기타보다 손에 잘 맞는다고 했다. 30년간 묻은 손때 때문일 것이다.세상에는 기능과 재질의 문제보다 세월이 해결해주는 문제들도 많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