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SNS, 밴드에 쓴 글 170

<페북-2015> 수강생

6주 과정 교육생 3명이 모두 남자다. 그래서 한주 더 수강생 모집해서 이쁜 여자 수강생 기다리자니까 모두 좋다고 했다.한주 뒤 불행히도 남자 수강생 세명만 추가 됐다. 그리고 며칠 뒤 또 남자 수강생 한사람이 추가 신청했다.그리고 오늘, 어떤 남자가 수강 문의하길래 그냥 회사 망했다고 했다.이번에 또 남자 나타나면 강의장이 아니라 예비군 훈련장 된다. 원망의 눈초리는 더 두렵다.

<페북-2015> 친구

큰아들 녀석은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는다. 쾌활한 성격이지만 휴일에도 방학에도 집에만 있다. 심지어 수능이 끝나도 단한번도 나가는 일이 없다.친구가 없거나 사회적 사교성이 부족한 건 아닌지 걱정되어 친구 없냐 물었다. "친구요? 있지요.근데 다 필요없더라구요.... ""...........?".. 정답이긴 한데 너무 일찍 인생의 정답을 알아버린것 같다.

<페북-2015> 엘리베이터

퇴근하고 1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역한 냄새가 났다.그 냄새는 순도 100%의 설사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흡사했다.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지 원인을 추리하기도 전에 17층에서 아가씨 두명 탔다.그리고 얼굴을 찡그리며 나를 슬쩍 쳐다봤다.엉덩이를 깔 수도 없어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갔다.이럴 땐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페북-2015> 꿈과 동영상

식구들이 모두 티비를 보던중 갑자기 마누라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몹시 흥분했다.간밤 꿈에 둘째 아들이 사촌누나와 나타나 6살에 찍은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했다.티비보던 가족들은 흥미도 없는, 자신만의 꿈 얘기를 호탕하게 하던 마누라가 말했다. "둘째야, 근데 동영상 왜 보여준거야?"".......?" 가족들은 또 멘붕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