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페친 중에 '은주'라는 이름이 참 많다. 성(姓)별로 한명 이상씩 있다. 우리집에도 한명 있다. 환갑을 앞둔 큰누나. 이름에 대한 큰누나의 논리는 상당히 단호하다.큰누나가 초등학교 다닌 1960년대, '은주'라는 이름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이름이 이쁘다고 동네가 난리났다고 했다. 그 이후로 '은주'라는 이름이 많아졌고, 지금은 흔해졌지만 사실 그 이름은 자기 이후로 유행된 거라고 주장한다. 이쁜 이름이니까 당연히 많아진 거라는 주장도 곁들였다. 나름 설득력이 있다.큰누나 잘 지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