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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2016> SNS마케팅

요즘 SNS 마케팅에 대한 강좌가 많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배웠는지, 뭘 가르치는지 이들의 계정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정보와 이의 홍보로 가득차있다.친구를 맺으면 남들이 자신의 정보를 봐주거나 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마치 친구맺자마자 관심있다며 여페친에게 만나자고 메시지 보내는 행위와 같다. 무작위로 보내면서 '한명은 걸리겠지'라고 생각하는 셈이다. 미안하지만 그런 메시지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자기 비지니스에 대한 광고도 이와 똑같다. 관계와 소통이 우선이고 그런 사이에 신뢰가 생겨야 하는 것이 순서다.SNS로 마케팅을 해서 비지니스에 성공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없다고 봐도 된다. 그렇다면 비지니스에 SNS가 필요한 이유는?그건 신..

<페북-2016> 과일 말장난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조카의 말에 내가 킥킥 웃자 조카는 매우 신이 났다.또 있다며 해준 얘기가,"살구 먹으니까 나랑 살구싶지" 란다.요즘 유행어라며, 내가 모르는 걸 자신이 알고 있다는 묘한 반가움에 조카는 계속 흥분했다.나는 그 얘기의 본질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니라, 저런 식의 유머는 밤새도록 만들 수도 있겠다는 사실에 엉뚱한 흥미를 느꼈다.그리고 몇가지 생각해봤다."가지 먹었으면 널 가지란 말이지?""자두 먹었으니 너랑 자두돼?""수박먹었으니 뽀뽀할 '수밖'에..."음란마귀로 가득 찬 삼촌의 두뇌 구조로는 19금 유머밖에 안나와, 차마 조카에겐 말못하고 머릿속에만 담아뒀다. 그리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혼자 멋적게 피식 웃곤 한다.오늘은 메론을 먹었으니 '메롱'이겠다.

<페북-2016> 코스트코

마누라 따라 코스트코 갈 때내가 해야 하는 일 -1. 운전기사운전은 물론 뱅뱅돌며 낮은 층에 주차해야 함2. 카트 운전다양한 곡예운전으로 졸졸 따라다니며 마누라가 고른 물건을 삼초 이상 들고 있게 하면 안됨. 갈수록 카트가 무거워짐. 오늘은 생수가 싸다고 무지 많이 삼.3. 짐꾼상차, 하차는 물론 사지않을 물건 제자리에 두기, 계산대 앞에서 잊은 물건 번개처럼 가져오기 등 다양4. 모델장인어른 사줄 셔츠 크기 가늠하기 위해 대신 입어봐야 함*이런 노가다를 해봐야 댓가라곤 셀카봉 판매대 앞에서 주어지는 1분간의 자유시간뿐 ㅠㅠ

<페북-2016> 특급 레스토랑

집에 들어오니 마누라가 특급 레스토랑 스타일로 저녁상을 차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하지만 밥상은 달라진 게 없고, 마누라가 옆에 앉아 음식을 집을 때마다 신나게 떠들었다."그건 강원도 감자로 만든거""그건 재작년 담근 김장""그건 백종원 레시피 떡볶이""그건 어제 먹던 멸치""......."?"고급 음식점엔 조리사가 직접 나와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사실을 어디선가 들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