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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2016> 젊은 커플

주말 강의때 젊은 커플이 왔다. 20대 후반의 두 남녀는 강의 내내 다정하게 앉아 수강했다. 쉬는 시간에 '주말인데 데이트하지 왜 강의들으러 왔냐'니 밝게 웃었다.그동안 주말엔 영화나 식사, 쇼핑 등 전형적인 데이트를 하며 보냈는데 그게 별로 의미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뭔가 도움이 되는 시간을 함께 보내자며 찾은 곳이 내 강의실이었다.젊은 친구들이 참 이쁘다. 사람이 이쁜 건 이쁜 생각에서 비롯된다. 미모를 가꾸는데 중요한 건 화장품이 아니라 이쁜 생각일 게다. 아름다운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드니까.유난히 기분좋았던 주말이었다.

<페북-2016> 영화 밀정

영화 을 봤다.이 감독의 작품은 . , , 까지 보다가 잠시 쉬고 이번에 밀정을 봤는데....보는 내내 머릿속엔 '이 감독이 이걸 어떻게 마무리 하려고....'하는 생각만 들었다.의 감독은 어린시절 친구다. 초등학교 때 매우 친했고 중학교도 같은 학교에 배정되어 친하게 지내다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멀어졌다. 지금이야 연락할 방법도 없지만 연락할 일도 없다. 내가 누군지 기억해준다면 그나마 고마운 일일게다.보도를 통해 새 작품이 나왔다면 나름 추억을 생각하며 꼭 돈내고 보곤 했는데, 친구라고 생각하니 작품이 눈에 들어오진 않고 그냥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든다. 오늘 도 마찬가지. 보고나서도 머릿속에 딴 생각으로 가득차 뭐가 뭔지 모르겠다.추억앨범에서 중학교 3학년 소풍날 같이 찍은 ..

<페북-2016> 그림과 선

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요. 잘 그리고 싶은데 도저히 생각 자체가 안떠오르고 표현이 안돼요.그런데 다행히 선을 똑바로 긋는 재주가 있었어요. 근데 그건 그림그리는 것과는 아무 관계 없대요.그래서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라 선만 그어요. 직선밖에 못해요. 곡선은 못해요. 그것도 뭔가 봐야 따라서 그리는 거죠. 혼자선 죽었다 깨어나도 아무 것도 못해요.인터넷 보며 직선으로만 된 그림, 베낄 수 있을만한 그림 찾아 몇번 연습해서 외운뒤 그대로 베끼는 거에요.페친들 만이라도 저한테 그림 잘 그린다는 얘기하지 마세요. 그림 그리시는 분들에게 실례될 것 같네요.아, 나 오늘 나답지 않게 궁서체다.

<페북-2016> 핸드폰 패턴으로 본 성격테스트

핸드폰 잠금패턴 암호로 풀어보는 성격테스트 -당신 패턴의 첫번째 숫자는?(좌측 상단이 1, 이후 전화기 숫자판 배열)1 - 강직하다. 정직하다. 돌려말하기보다 직접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웬만한 일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돌직구 스타일.2 - 비교적 소심하다. 1인자보다는 2인자의 장점을 알고 있는 영리함도 있다. 큰 계획보다 작은 계획에 적합하다.3 - 반골의 기질이 있다. 남과 다른 길을 가지 않으려 한다. 남들이 no라고 할 때 yes를 외치는 무모함도 있다.4 - 실속보다 개성을 추구한다. 성공보다도 멋진 실패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자존심도 세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과 관련없다.5 - 자기중심적이다. 주목받는 걸 좋아하고, 자기가 주인공인 자리에만 참석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은근..

<페북-2016> 두 개의 성

가끔 이름에 두글자 성씨를 사용하는 사람을 본다. 부모 두분의 성을 다 담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금 문제가 있다.1. 부모 성이 같을 경우김김근혜나 박박정희라고 하면 뭔가 표기에 실수한 느낌이고 어감도 어색하다.2. 두글자 성씨 사이에 생긴 2세는?여기서 골치 아파진다. 김이박최명수...라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한 성만 따르자니 본래 취지에 어긋나게 된다.3. 고씨는 어떡하라고?아무리 두글자 성씨라지만.고이완영, 고김덕팔, 고박민승 등등은 멀쩡한 사람을 고인으로 만든 것 같아 표기하기에 난감하지 않을까?4. 쓰고나서 생각난 추가 내용김장, 최선, 최장, 최고, 유방, 임신, 장고, 고민, 민감 등 성씨는 어쩌라고 ㅠㅠ* * * *이 문제는 좋은 취지를 살리기에 문제가 있고,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