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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2016> 두 개의 성

아하누가 2024. 7. 23. 02:33
가끔 이름에 두글자 성씨를 사용하는 사람을 본다. 부모 두분의 성을 다 담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금 문제가 있다.
1. 부모 성이 같을 경우
김김근혜나 박박정희라고 하면 뭔가 표기에 실수한 느낌이고 어감도 어색하다.
2. 두글자 성씨 사이에 생긴 2세는?
여기서 골치 아파진다. 김이박최명수...라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한 성만 따르자니 본래 취지에 어긋나게 된다.
3. 고씨는 어떡하라고?
아무리 두글자 성씨라지만.
고이완영, 고김덕팔, 고박민승 등등은 멀쩡한 사람을 고인으로 만든 것 같아 표기하기에 난감하지 않을까?
4. 쓰고나서 생각난 추가 내용
김장, 최선, 최장, 최고, 유방, 임신, 장고, 고민, 민감 등 성씨는 어쩌라고 ㅠㅠ
* * * *
이 문제는 좋은 취지를 살리기에 문제가 있고, 뭔가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문화로 자리잡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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