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2016> 아들의 꿈
오래전에, 중학생이던 큰 아이가 간밤의 꿈 얘기를 했다.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꿈에 대통령님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총을 들고 빙둘러서더니 총을 쏘아서 죽였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무서운 꿈으로 불안해 하기에 꿈은 현실과 다른 거라고 다독거렸다.그리고 한달도 지나지 않아 그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날 축구하러 운동장에 가서 심장이 터질듯 뛰어다녔다. 땀인지 눈물인지 범벅이 되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었다. 벌써 7년전 일이다.이후 아직 변화는커녕 좋아진 것 하나없는 세상에 마음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 사람사는 세상이 되면 아마도 그때서야 마음이 한층 가벼워질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