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얘기 42

어느 병실의 코믹 잔혹극

1 김유철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이 친구는 매우 뛰어난 순발력과 출중한 재치로주위 친구들의 상상을 불허하는탁월한 발상을 자주 하던 인물이었습니다.오래전 김유철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친구를 문병간 적이 있었습니다.입원해 있던 친구는 큰 병은 아니었고교통사고에 따른 보험금 문제로 할 수 없이 입원해 있던 상태였습니다.따라서 문병이라는 말과는 조금도 어울리지 않게병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함이 지나쳐묘한 퇴폐적 분위기마저 흐르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문제의 사건은 그 병실에서 시작됩니다.  2 입원해 있던 친구는 무척이나 겁이 많던 친구였습니다.특히 주사를 무서워 했습니다.당연히 링거주사도 맞기 싫어 했습니다.하지만 병원에 입원한 놈이 자기가 싫다는 이유로링거주사를 안 맞을 수 있나요?하는 수 없이 날라리 환자인 그 ..

송선생의 인도여행

1 얼마전 알게 된 송선생이 예전에 인도로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입니다.적잖은 나이의 송선생은 험난한 일정에도 불구하고홀로 외로운 일정을 강행하고 있었습니다.말이 강행군이지 낯선 땅에서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아니나 다를까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송선생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한국 사람과 한국말이 그리워졌습니다.다시 말하면 한국식의 거나한 술자리가 그리워졌다는 얘기도 됩니다.결국 가이드북을 보고 한국인들이 자주 모인다는 지역으로 행선지를 변경하여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를 얻어타고 싸구려 기차를 타고무려 36시간이 걸려 이동을 했다니 술 한잔이 간절한 송선생의 의지도보통은 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도착한 장소에 한국인은 없었고 끔찍한 소식만이 들려왔습니다.그 끔찍한 소식이란 어제 모두들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