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한 어느 날 아침,일과에 들어가기 전 커피 한 잔 마시는 자리가 약간 소란스러웠다.무슨 일인가 했더니 전산과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의 오빠가 백혈병에 걸렸다는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모두들 이런저런 걱정 섞인 얘기로 안타까움을 주고 받다가 업무에 들어갔다.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업무를 시작하려는데 회사의 공식 협조 요청이전 부서에 내려왔다. 혈액형이 A형인 남자들의 도움을 바란다는,충분히 있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우선 A형인 사람들을 선별한 후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몇몇 사람들이먼저 병원으로 갔고 얼마 뒤 나를 포함한 6명이 2차로 병원을 가게 되었다.병원에서는 피를 꽤 뽑았다.그때까지 단 한 번도 헌혈을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참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주사기로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