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낮은 아름답다

부시와 김03

아하누가 2024. 7. 8. 00:40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요즘은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나오는 화제가 얼마전 미국에서 있었던 테러 사태에 대한 애기일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그것을 대하는 감정을 제각각이어서 수많은 감정들을 듣게 된다. 

내가 하루에 만나는 사람이 기껏 많아야 다섯명 정도인데 수많은 감정을 듣게 되는 이유는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마다 순식간에 바뀌는 많은 감정의 변화 때문이다. 

 

* * *

 

저녁식사를 하는데 식당에 있는 TV에서 또 그 소식이 나오자 

같이 식사하던 동료들이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말이야 최근 며칠간 늘 있어왔던 일이라 이젠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한 동료가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을 했다. 

 

"하여간 부시 저 놈도 무식해. 김03 같다니깐..."

 

부시가 마음에 들던 안 들던 그거야 그 사람 본인의 생각이니 다들 그러려니 하고 

들은 척 만척 먹던 밥을 계속 먹으려는데 

그 말을 들은 또 다른 동료가 몹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부시를 김03하고 비교하나?"

 

처음 말을 꺼낸 동료 말도 맞는 것 같고 뒤에 대꾸한 동료 말도 맞는 것 같다. 

하긴 뭐 그 사람이 그 사람이겠지. 

그래도 부시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혼자 생각하는데 부시를 김03에 비교한 말에 

강력하게 반발하던 그 동료가 왜 부시가 김03 보다 나은지 

그 이유를 확연하고도 명쾌하게 부연했다. 

 

 

"부시는 영어라도 잘 하잖아.........."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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