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에서 또 다른 여행을 떠나다

사진보며 떠나는 베트남 여행(3) - 판티엣 Phan Thiet

아하누가 2024. 6. 29. 23:25


호치민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진 조용한 해변 도시 판티엣(Phan Thiết)

거리는 가까운 듯하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곳 또한 대략 6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가야 한다.

15인승 승합차에 끼어서 새벽 5시에 출발, 오전 11시경에 도착했다.

길이 막히면 6시간 이상 걸린다는 언니의 배려인데, 이거 원 잠도 못자고.....

 

물고기로 만든 베트남 간장인 '느억맘'의 고장이고,

유명한 무이네 해변과 무이네 사막으로 유명하다고 친절하게 인터넷에 설명되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을 참조하도록 하자.

내가 알고 있는 이 지역은 호치민에서 훌쩍 떠나서 조용히 쉬다 오는 곳이다.

 

 

 

 

  

 

 



 

호치민에서 장시간에 거쳐 도착한 곳, 푸하이(富海 .PHUHAI) 리조트다.

넓고 조용한 바닷가에 방가루 형식의 숙소가 있다.

무이네 해변 초입에 있으며 추천할 만한 곳이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하던 곳.

내가 아주 즐겨찍는 포지션의 사진이다.

 

 

 

 

 



 

방가루는 사진처럼 독채로 이루어져 있고

양쪽으로 문이 있어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바람이 시원하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

한적하고 넓은 주변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주변의 흙은 두가지 칼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대비가 일품이다.

아예 관광코스에도 있다.

 

 

 

 

 



 

하루종일 따라다닌 택시기사와 대절한 택시.

 

 

 

 

 

 



 

해변이 나온다.

한적하고 맑은 물,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여행의 풍취를 더해준다.

 

 

 

 

 

 



 

고기잡이를 시작한 어선들

 

 

 

 

 

 

 

 



 

 



 

 



 

무이네 사막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막이 아니라 모래언덕(DUNE)이다.

사진보다는 넓지 않지만,

절묘하게 촬영하여 넓게 보이게 하는 사진의 테크닉을 발휘하기에 좋은 곳이다.

 

 

오전에 이곳에 가려고 택시를 불렀다.

택시기사에게 설명하자 택시기사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지금 더워서 못갈텐데.....?

여기 사람들도 저녁에나 들리지 한낮에는 가는 곳이 아닙니다."

 

"더운 건 내가 알아서 하는 거고 너는 그냥 가면 돼. 오케이?"

 

 

그래도 택시기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원치 않은 듯한 자세로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이어 도착한 모래 언덕.

날씨야 워낙 더운 걸로 유명하니 생각보다는 참을만 했다.

그런데 모래 언덕에 발을 내딛는 순간 슬리퍼 사이로 스며 들어오는

모래에서 느껴지는 그 뜨거움.....

몇 걸음 못가고 택시가 주차되어 있는 나무 그늘 밑으로 철수했다.

웃으며 쳐다보는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을 했어야지!!!"

 

 

그러자 택시기사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가지 말라그랬잖어~~~"

 

 

 

 

그냥 재밌는 곳이다.

 

 

 

 

 

 



 

한국식당도 있다.

'웰컴투무이네'라는 식당인데, 한국식당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국에서 휴가차 식구들하고 놀러온

탤런트 박상면씨 가족도 보았다.

 

 

 

 

 

 



 

 



 

 



 

 



 

숙소앞 바닷가에는 흥미로운 배가 있다.

바구니인지 매인지 잘 구별이 안가는, 이들만의 전통 배인 듯싶다.

 

 

 

 

 

 



 

숙소 앞 무이네 해변.

 

 

 

 

 



 

시내 중심가에 가서 필리핀 밴드가 있는 작은 바를 찾았다.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길.

금호그룹에서 하는 고속버스가 현지에서는 인기다.

그 버스를 이용해서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

어느 여행이든 가장 우울하고 아쉬운 장면이다.

 

 

 

 

 



 

하지만 머지 않은 시간에 나는 베트남에 서 있을 것이다.

 

 

 

 

 

 

 

 

사진 2008년 5월.

촬영카메라  PENTAX K10D, PENTAX ist-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