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인저리타임

2002년 월드컵 두배로 재미있게 보기 (3) - 예선 빅매치

아하누가 2024. 6. 29. 22:40


 

월드컵이 시작되지만 대부분 남의 나라 경기다.
우리나라 경기는 6월 4일, 10일, 14일 세차례 뿐이다.
물론 16강에 진출하고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더 많은 경기를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우리나라 경기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남의 나라 경기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보자.
모든 경기가 다 관심이면 좋겠지만 시간적인 문제로 모든 경기는 다 볼 수 없다.
예선 경기중 관심이 집중되는 몇경기에 대한 관전포인트를 설명한다.
놓치지 않고 봐야할 경기들이다.

 

 


1. 개막전 프랑스 : 세네갈 (개막전 5월 31일 오후 8:30 서울 상암경기장)

 

예선 첫경기이자 개막전인 이 경기는 월드컵의 전례에 따라
전 대회 우승국의 경기로 시작한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의 이번 대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이며
세계 최고의 스타인 지네딘 지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상이라곤 하지만 아마 나올 것이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의 강호는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프랑스 문화권에서 프랑스 언어를 쓰며 프랑스인 감독을 두고 있는 세네갈은
대부분의 선수가 현재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프랑스에 강한 면을 보일 것이다.
이 경기의 포인트는 세네갈이 과연 1990년 대회의 카메룬처럼
개막전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2. 브라질 : 터키 (6월 3일 오후 6시 울산)

 

우승후보 브라질의 첫 경기.
조 편성으로 볼 때 비교적 편안한 경기가 예상되는 브라질이 첫경기에서
최대 고비를 맞는다.
부활한 축구황제 호나우도의 활약,

48년만에 본선에 오른 터키의 경기력 등이 관전포인트다.

 

 

 

3. 잉글랜드 : 스웨덴 (6월 2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

 

강한 팀으로 알려진 잉글랜드는 최근 3년간 스웨덴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 전적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거리이며
죽음의 조라 불리우는 F조의 첫 라운드여서 관심은 더욱 커진다.
스웨덴은 힘과 높이로 축구하는 팀이다.
잉글랜드의 감독이 스웨덴인이라는 점도 흥밋거리다.

 

 

 

4. 중국 : 코스타리카 (6월 4일 오후 3시 30분 광주)

 

본선에 처음 진출한 중국팀의 첫 경기다.
우리나라도 그랬고 일본도 그랬듯이 첫 경기엔 긴장이 지나쳐 경기를 그르친다.
중국이 과연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 가는 경기다.
다행히도 상대가 세계최강 수준은 아니므로 의외의 선전이 가능할 수 있다.
축구 스타일이 비슷한 두나라는 후반의 체력 싸움이 변수가 될 것인데
그런 면에서는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중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역사상 처음 진출하는 중국팀의 첫 득점자는 누구일지,
코스타리카의 스타 완쵸페의 활약은 어떨 것인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자.

 

 

 

5. 일본 : 벨기에 (6월 4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첫 경기.
그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일본이 본선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힘과 높이로 나서는 벨기에에 비해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맞서는 일본의 선전이 예상된다.
다카하라가 빠진 공격진에 누가 선봉으로 나설지, 일본이 과연 벨기에를 잡을지
매우 흥미롭다.
아마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의 어설픈 플레이가 경기를 그르칠 것이다.

 

 

 

6. 잉글랜드 : 아르헨티나 (6월 7일 오후 8시 30분 일본 삿뽀로)

 

두 앙숙이 벌이는 예선 최고의 하이라이트.
축구에 관한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두나라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다.
이 경기는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
두나라는 월드컵에서 자주 만났으며 그때마다 판정시비 등의 문제거리를 낳곤 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보여준 신의손 사건의 당사자도 잉글랜드다.
해묵은 앙금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 경기의 주심으로 배정된 '외계인' 주심
콜리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인 주심인 콜리나는 개성적인 외모와 칼날 같은 판정,
그리고 선수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당연히 이 비중있는 경기의 주심을 맡았다.
그의 카리스마를 지켜보는 일도 축구를 보는 즐거움의 하나일 것이다.

 

 

 

7. 이탈리아 : 멕시코 (6월 13일 오후 8시 30분 일본 오이타)

 

우승후보 이탈리아의 예선 마지막 경기.
조 편성에서 행운을 얻은 이탈리아의 마지막 고비다.

약한 듯해도 쉽게 지지않는 두나라.
하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일 것 같고 다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아하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