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인저리타임

[100%승률전략] 프리킥으로 페널티킥 만들기

아하누가 2024. 6. 29. 22:25


 


이번에 소개하는 필승전략은 국외로 새어 나가서는
절대로 안되는 특급비밀 사항이므로
이 글을 읽는 우낀다컴 회원들의 신중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무슨 일을 알게 되고 나서 입이 간지러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성격을 가진 회원이나
또는 남에게 정보를 팔아서 먹고사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그리고 심장이 약한 분이나 어린이, 노약자, 조지 부시,
임산부의 탐독 또한 철저히 금지하니 이에 해당하는 회원들은
지금 이 부분에서 나가기 바란다.

그럼 필승전략을 소개한다.

 

 


* * *

 


전략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프리킥으로 페널티킥 만들기] 이며
프로젝트명은 [공세탁]이라 칭한다.

 


우선 프리킥을 얻는다.
프리킥을 얻게 되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므로 방법의 나열은 생략한다.
또한 굳이 얻을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경기하다 보면
당연히 생기는게 프리킥이니 일부러 노력할 필요 또한 없다.

프리킥이란 골킥이나 코너킥과는 달리
특정하게 정해진 지점에 공을 놓고 차라는 규정이 없다.
다만 반칙이 발생한 지점에 대충 공을 갖다 놓고 차면
되는 것이 바로 프리킥이다. 줄자 가지고 와서 거리를 재는 짓은
미식축구에서나 하는 짓이다.
바로 이 점을 이용해서 프리킥을 페널티킥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칙이 일어난 지점에서 프리킥을 차기 위해 놓여진 공을 1cm 앞으로 움직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를 제지할 심판은 한명도 없다.
심판 뿐 아니라 상대편 선수도 공 1cm 움직였다고 항의를 하면
상당히 쫀쫀한 놈으로 찍혀 축구계에서 왕따를 당할 수 있다.
설마 경기중에 어떤 선수가 심판에게 가서 ‘저 새끼들 공 1cm
앞으로 움직였어요’라고 항의하겠는가?
또한 심판 역시 공을 차려는 선수한테 ‘야! 너 1cm 움직였으니까
0.5cm 정도 뒤로 물러!’라고 지시할 심판이 있겠는가?
물론 없다.

 

따라서 프리킥을 차려는 공을 앞으로 1cm 움직이는 것은
어느 누구의 제지도, 항의도 받지 않는다.
같은 개념으로 공을 1cm씩 앞으로 움직인다.
이 정당한 행위를 100번만 반복하면 벌써 1m 앞으로 전진하게
된다. 또한 1000번 반복하게 되면 10m, 10000번 반복하게 되면
자그마치 100m나 앞으로 전진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가 오프사이드에 걸려
우리편 수비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게될 상태에서도
1cm씩 움직이는 작업을 채 1000번도 하기 전에 이미
페널티킥 지점에 다가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매번 프리킥이 생기면 바로 페널티킥으로 연결될 수 있다.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월드컵만 보아도
1990년 월드컵 이전까지는 약 69%, 1994년 이후는
한 사람 빼고 다 성공시켰으니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전문 페널티킥 양성도 이 기회에 완벽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 * *

 

 


이상으로 필승전략을 제시했다.
아마도 이 전략이면 2002 월드컵은 물론이고 어느 대회, 어느 팀하고 맞붙어도
100%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해있는 축구팀이 미국 여자 축구팀과
맞장떠도 이길 수 있다.
이야 말로 확실한 승리가 보장되는 고급전략인 것이다.
다만 몇가지 문제는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는다던가 상대방이
마찬가지로 일명 [공세탁] 작전으로 나왔을 때가 문제인데
아직까지 그에 대한 대비책이 개발되지 않았음이 아쉬울 뿐이다.

 

 

 

 

 

 

 

 

아하누가

이 글은 아마 20세에 쓴 글.

세월이 지나 2013년 현재, 프로축구나 청소년 국제축구에서는 심판이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다

프리킥 지점에 표시를 한다. 저 프로젝트는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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