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미군 니나노 병장의 우격다짐

아하누가 2024. 6. 23. 00:26



     내가 누구게?
     세계 최강 미국군대 니나노 병장이야.
     내가 한국에서 있었던 재밌는 얘기 해줄게. 


     군생활 좀 편하게 해보려고 한국에 왔지.
     근데 한국 사람들은 좌측통행 우측통행도 모르는 거야.
     탱크 몰고 지나가는데 내가 어쩌겠어. 알아서 피할 줄 알았지.
     근데 안 피하더라구.     
     탱크가 센가 자기 몸이 더 센가 실험한 모양이야.
     그래서 중학생 두 명이 죽었더라구.
     웃기지? 웃기잖아?

 


     그래서 부대로 돌아왔지.
     내가 뭘 잘못했는 재판을 받으라는 거야. 기가 막혔지.
     그래서 재판장에 갔더니 배심원들이 다 친구더라구.
     제임스도 있고 마이클도 있고. 오제이심슨도 있더군. 그놈 대단한 놈이지.
     친구들이지만 아주 공정한 놈들이었어. 당연히 무죄지.
     그럴 때 보면 한국은 참 좋은 나라야.
     친구들에게 재판 맡겨 주고. 웃기지? 웃기잖아?
    
     내 재판은 고스톱이야. 가끔 짜고 치지.
     음. 분위기가 다운됐군.

     


     그 뒷얘기 해줄게. 내가 제대를 앞두고 있다는 건 다 알지?
     그래서 제대까지 연장해가면서 재판에 응해줬잖아.
     당연히 재판 끝났으니 제대해야지. 안 그래?
     한국 군인보고 제대하고 다음날까지 보초근무하라고 해봐.
     아마 돌맹이 날아올 껄. 
     그렇게 성의껏 재판에 응했는데도

     제대한 나를 보고 한국사람들은 욕하더라구.
    
     웃기지? 웃기잖아?
     오~분위기 탔어. 좋아.

     한국 사람은 호동왕자야.
     맨날 뒷북치지.
    
     오~아직 이해를 못했군.
     내 얘기는 끝까지 이런 식이야. 지금 이해하지 못하면 끝까지 이해 못해.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얘기해줄게.
     이 나라는 대통령되려면 우리나라에 와서 인사해야 한다는 거야.
     부시 형님 5분 만나서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몇날 며칠을 기다린다는 거야.
     진짜 웃기지? 웃기잖아?

 


     됐어. 여기까지.
     분위기 다운돼도 한국에 안 돌아온다.

 

 

 

 

 

 

아하누가

이것도 스포츠신문으로부터 의뢰받아 쓴 글. 결국 신문에 게재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