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봄.
중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팍팍 몰아 넣은 괴질병 사스.
치료약이 없어 걸리면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사스.
그러나 그러한 악명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의 효능에서
그 원인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일부 서민들 사이에서는 사스의 바이러스보다 더 지독하게 썩은 부분이
사회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사당 밑에 숨어있는 마징가Z가 사스로부터
나라를 지켜준다는 엽기토끼가 발차기하는 학설도 들려왔다.
하지만 사스가 우리나라에 침투하지 못한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이미 이 나라에는 사스보다 더 독한 질병이 도처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사스를 능가하는 괴질병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1. 싹스(SOX)
멀리 미국에서 유행하는 이 질병은 주로 발에 걸린다.
일반 무좀과는 그 정도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므로 이 증세를 무좀과 비교하면
싹스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가 남게 된다.
발에서 발병한 이 증세는 이후 뇌로 이동하여 뇌에 치명적인 충격을 받게 되어
상당히 포악해지며 또한 호전적인 성격으로 바뀐다.
특히 석유 냄새에 민감하여 석유 많은 집을 보면 총질을 해대는 증상을 나타내곤 한다.
미 동부 지역에 만연한 이 증세는 어떤 주술사에 의해
빨간 양말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알려져 일명 레드 삭스라는,
빨간 양말을 숭배하는 집단이 나타나기도 헀으며
현재 최고 통치권자도 심한 중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 증세는 일본으로 건너가 주로 여고생들에게 감염되어
루즈 삭스라고 하는 짧은 치마에 길고 느슨한 양말을 신고 다니며 치료하기도 한다.
2. 싹수
우리나라만의 토속적인 증상으로 매우 어릴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증세는 어른들에 의해 색깔로 구분되며 가장 위험한 증상인 노란색 판정을 받으면
이후 사회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받을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어릴 때 싹수가 노랗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훗날 ‘집단 따돌림’, ‘공주병’들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싸가지’라는 불치의 병으로 발전된다. 매우 무서운 병이다.
3. 쌌쑤
주로 성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이 증상은 개인의 질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의 평화를 훼손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이 증상은 주로 시간의 길고 짧음에 의해 증상의 경중이 판정되는데,
누군가로부터 ‘벌써 쌌수?’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될 때부터 그 증상은 심각해진다.
이 증상의 무서운 점은 다른 질병과는 다르게 정신적 피폐로 연결된다는 점으로,
아직 의학계에서도 풀지 못하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치료 또한 약물과 수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직 정신적인 극복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 * *
이상으로 알아본 질병으로 보아 우리는 사스(SARS) 보다 훨씬 무서운 병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사스가 우리나라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이 바로
사스가 우리나라에 침투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러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 가슴을 열고
주변의 일들을 ‘쌍수’들고 환영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반가움의 표현을 아끼지 말자.
유머는 유머일 뿐 어디 가서 아는 척하진 말자!
아하누가
2024년 현재. 사스보다 훨씬 간했던 코로나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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