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부시가 한국에 사과는 방법을 알려주마!

아하누가 2024. 6. 23. 00:25



미군 병사에 의한 여중생 압사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살인자인 두 병사를 이미 본국으로 이동시켰으며
최고 책임자인 부시 대통령은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도 없는 상태다.
아마도 사과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사과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한국 정서에 맞는 사과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다>

이 방법은 매우 간단한 방법이나 엄청난 효과를 불러오는 방법이다.
우선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으고 양 무릎을 붙인 채 그대로 무릎을 꿇는다.
남들이 볼 때 아픔을 느낄 정도로 바닥에서 큰 소리가 나면 더 효과적이다.
표정은 근엄하게 짓되 눈은 약간 아래를 응시한다. 고개는 숙일 수 있는데 까지 숙인다.
장시간 숙이고 있을수록 더 효과적이다. 매우 쉽다.

 

 

< 무릎을 꿇고 손을 든다>

앞의 방법과 과정은 비슷하나 손의 위치가 다르다.
양손을 곧게 편 채 하늘을 향해 올린다.
그때 올린 손은 귀와 밀착시켜 평행을 이루도록 한다.
고개는 될 수 있는 한 많이 숙이고 표정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쥔 채 쥔 주먹이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손 위로 물을 가득 담은 양동이나 의자 등을 들고 있으면
더욱 강한 사과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된다.

 

 

< 종아리를 맞는다>

여기서 종아리라 함은 정강이 뒷쪽에 있는 부분으로 바지를 걷으면 쉽게 드러난다.
지상에서부터 약 30cm 높이의 상자 위에 올라가 바지를 무릎까지 걷는다.
그리고 주변에서 힘이 세어 보이는 사람에게 회초리를 준다.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다.
회초리를 든 사람은 힘이 세 보일수록 효과가 있다. WWE 레슬러를 기용하면 좋다.
회초리는 버드나무로 만든 것이 가장 탄력있다.
두꺼울 필요는 없고 가늘면서 탄력있는 것으로 고른다. 말린 해바라기 줄기도 좋다.
이런 회초리가 없을 경우에는 파리채, 연탄집게, 총채, 빗자루 등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 꿀밤을 맞는다>

꿀밤이라 함은 나무에 열린 열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주먹에 의해 머리통을 가격당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잘못에 대한 체벌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자세는 꼿꼿이 선 채 고개를 숙이면 된다.
그러면 한국인으로 구성된 체벌 대표단이 돌아가면서 주먹으로 머리통을 때린다.
한사람이 한대씩 때리나 대표단 숫자가 조금 많은 점은 감안하여야 한다.
맞을 때는 고개를 더 숙여야 한다.
가끔 고개를 들어 때리는 사람을 꼬나보고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대형 참사로 번진다.
때리는 사람들이 때리면서 한마디씩 교훈적인 말을 하는데 달게 받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사과의 방법으로는 비교적 효과도 좋고 편한 방법이다.

 

 

< 대가리를 박는다>

 대가리라는 말은 어려운 말이 아니다. 머리를 말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죄가 인정되고 그 댓가를 치러야겠다는 욕망이 매우 강할 때 쓰는
고강도의 사과 방식이다.
이 사과 방법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그 방법이 매우 고난도이며 서양인의 체형에서는 심한 고통이 따른다.
 우선 엎드려뻗쳐(Push-Up) 자세를 취한다. 그 자세에서 머리를 바닥에 대고 손을 뗀다.
뗀 손을 뒤로 돌려 뒷짐을 진다. 그리고 버틴다.
가끔 좌우로 쓰러지기도 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오래 버틸수록 효과가 높으며
피해자 가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의 노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

 

 

< 이밖의 사과 방법>

 사과할 사람이 부시 한사람이 아니라 부통령, 국무장관, 합참의장, 주한 미국대사 등
단체로 사과하기를 원할 때는 김밥말이, 한강철교, 줄빠따, PT체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한 앞에서 제시한 사과방법 말고 더 강력한 사과방법으로는
한강 다리에서 뛰기, 방위 입대하기, 만원버스 타기 등이 있지만
나름대로 한 나라의 대통령임을 감안할 줄 아는 넉넉한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로 볼 때
이런 방법은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원하면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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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사과 방법을 알려주었다.
부시 대통령은 했는지 안 했는지 근거도 없이

힘없는 대사 시켜서 사과했다고 생색내지 말고
백악관 인터뷰실에서 정식으로 언론을 통해 사과하길 바란다.
앞에서 제시한 방법중 어느 방법을 사용해도 좋다.
그래야 하늘나라에 간 미선이 효순이가 조금이나마 편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다.

 

 

 

 

 

 

 

아하누가

아마도 이 당시 스포츠신문에서 의뢰받아 쓴 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