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안내

재밌는 리더가 사람을 움직인다

아하누가 2024. 5. 6. 21:00

김은태 | 대산출판사 | 2002년 06월


223(페이지) ; 357g

ISBN : 893720889X

 

 

 

[ 책소개 ]

아직도 유머감각 없이 성공을 꿈꾸는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어필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세상은 과묵하고 무뚝뚝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근엄함을 강조하던 정치인이나 경영자도 시의적절한 농담 한 마디쯤은 할 줄 알아야 좋은 점수를 받고, 청춘 남녀가 선호하는 이상형도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의 인기가 1,2등을 다투고 있는 것이 바로 요즘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맞추어 이제 막 리더의 대열에 오르려는 사회의 일꾼들, 좌중의 관심을 유발하고 친근감을 주어야 하는 정치인, 평소 웃음에 인색했던 조직의 간부, 유머 감각의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끼지만 적당한 모티브를 찾을 수 없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한 권의 교과서가 될것이다.

이 책은 유머 감각을 지녔던 여러 유명 인사들의 일화를 통해 유머가 지닌 힘과 장점을 살펴보고, 유머 감각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 속에는 고르바초프, 레이건, 클린턴, 처칠, 서머셋 모옴 등 외국의 저명인사의 일화와 그들의 유머 감각에 대한 분석은 물론 축구 감독 히딩크, 김대중 대통령, 야구 선수 박찬호, 김수환 추기경 등 국내 유명 인사들의 유머감각 또한 소개.분석하고 있다. 종전에 나온 비슷한 성격의 책들이 외국 저명인사의 일화만을 다루어 온 것에 비해 이 책에서는 국내 정서와 어울리는 많은 일화들을 다룸으로써 친밀감과 실용성을 높였다.

유머는 곤란한 상황에 빠졋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길을 제시하고,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며 주위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상황에 맞는 좋은 유머를 적절하게 구사하는 능력이 있다면 사회 생활이 훨신 즐거워질뿐더러 성공으로 이르는 길도 보다 가가워질 것이다. 이런 유머의 장점을 살피고, 유명 인사들의 일화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유머 감각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배워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 김은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남. 뛰어난 재치와 풍자, 그리고 유머감각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여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새로운 개념의 작가다. <텔레토비와 국회의원의 공통점>이나 <삐삐가 핸드폰보다 좋은 10가지 이유>, <유머칼럼>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번뜩이는 기지와 날카로운 풍자는 이 시대 최초의 '유머평론가' 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8년 발표한 수필집『힘센 마누라는 여자보다 아름답다』를 통해 생활의 작은 단면을 풍부한 감성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움을 보여준 그는 앞으로 수준 높은 유머와 유머의 분석을 위해 매진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힘센 마누라는 여자보다 아름답다』『일본어를 알면 축구가 두 배로 재미있다』등이 있다.

 

 

[ 목차 ]

곤란한 상황은 유머로 탈출한다
곤란한 질문에는 유머가 열쇠
넉살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유머는 상식의 허를 찌른다
상대의 허점을 노려 반격한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유머의 매력
핵심은 핵심대로, 유머는 유머대로
상대를 불쾌하지 않게 유도한다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질책을 한 번에

<책속의 책> 유머 감각과 처세의 상관관계
곤란함을 탈출하는 유머를 구사하는 9가지 요령

겸손한 유머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덕이 있는 사람은 유머에도 교훈이 있다
존경의 표현에도 유머가 적격이다
겸손함이 있다면 유머 감각은 필요없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는 것이 겸손의 시작
조롱과 멸시, 비난은 유머의 적

<책속의 책> 성공한 사람들의 유머 스타일
겸손한 유머를 구사하는 9가지 요령

좋은 유머, 나쁜 유머
경직된 유머는 오히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다
섣부른 유머는 곤란한 상황을 만든다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야 좋은 유머
공감하지 못하는 유머는 화를 부른다
무책임한 유머는 화를 부른다
사회는 변해도 유머는 존재한다
연변 총각 얘기가 왜 재미있을까?
유머에 독불장군은 없다
남을 이기기 위한 유머는 부적절한 선택
화려한 비유는 관찰력에서 나온다
세련된 유머는 의미의 전달이 명확히다

<책속의 책> 리더의 유형에 따른 유머 감각 분석
좋은 유머, 나쁜 유머를 구별하는 9가지 요령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유머를 한다
한 � 중 � 일 정상의 유머
박찬호 선수의 유머
유머 감각이 좋으면 머리도 좋다
마음 속에 품은 칼은 유머로 다듬어야 한다
친근한 사이일수록 신중해야 하는 유머
참을 줄 아는 것이 가장 뛰어난 유머
유머는 여유에서 나온다
한번 익혀두면 평생 함께 하는 유머 감각
듣는 사람이 만드는 유머
유머 감각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자신감과 의욕은 최고의 유머
유머는 거친 것을 부드럽게 만든다
유머 속에는 대화의 해법이 숨어있다

<책속의 책> 나의 유머 감각은 몇 점인가?

유머는 가장 현명한 처세술이다
유머로 이름을 날린 회사
자신의 이미지를 유머로 관리한다
유머를 즐기는 사람은 건강하다
진실하지 않다면 그것은 연극이다
생각한 만큼만 표현한다
유머는 아이디어의 보고

<책속의 책> 유머가 현명한 처세술인 10가지 이유

 

 

 

[ 책속으로 ]


어느 날 길거리에서 한 남자가 길을 막고 링컨의 얼굴에 총을 들이댔다. 링컨이 물었다.

"무슨 일인가?

그러자 그 남자는 총을 갖다 댄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나보다 못생긴 사람을 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자 링컨이 말했다.

"그렇다면 쏘시오. 내가 당신보다 못생겼다면 나도 살고 싶지 않으니까."

이렇듯 외모에 관련된 많은 일화를 볼 때 링컨이 외모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놀림을 당한 것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위인들이 그렇지만 링컨 역시 이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유머에는 항상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겸손함이 배어 있다.

다른 일화를 하나 더 살펴보자.

어느 날 만찬장에서 누군가 링컨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미국의 장래는 하느님과 아브라함 링컨에 달려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링컨은 정색하며 답했다.

"저 사람 말 중에 반은 맞았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웃을 수도 없고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어져 조용해졌다. 링컨은 '반은 맞았다' 고 했지 하느님과 링컨 중에 누가 맞은 건지 말을 안 했으니 듣는 사람은 저마다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평소 링컨의 사람됨으로 보아 자신이 미국의 장래를 결정한다는 의미로 말했을 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감히 하느님과 비교를 하다니' 라는 투로 링컨이 대답했다면 그 또한 의미가 퇴색되었을 것이다. 링컨의 유머감각이 뛰어난 부분은 '반은 맞았다' 라며 그 반이 누구인지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그에 대비해 나머지 반 또한 맞았는지 틀렸는지 부연설명이 없다는 부분에서 링컨의 유머감각을 알 수 있다. 정말 사람을 알쏭달쏭하게 하는 유머다.
--- p.62~63

한.중.일 정상의 유머

유머가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인물이 의외의 농담을 하는데서 오기도 한다. 그런 경우는 그 내용보다 의외성 때문에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한때 최불암 시리즈가 화제가 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해석하면 된다. 따라서 유머는 유머쟁이나 개그맨 등 쉽게 웃길 수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더욱 재미있다.

그런 개념에서 볼 때 각 나라 통치권자들의 유머는 어떨까? 아마도 그들의 유머는 단지 유머로서 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말장난이어서도 안 되고 그저 웃자고 하는 얘기여도 곤란하다. 한마디 농담도 생각해서 말해야 하는 것이 리더의 고뇌인 셈이다.

*지난 2001년 11월 5일자 신문을 보자.
당시 ASEAN+3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브루나이에서 한.중.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요한 회담 안건이 있었겠지만 모이자마자 딱딱하게 회담을 바로 시작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작은 환담이 오갔던 모양인데... 신문 기사 원문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살펴보자.

...주룽지 총리가 '한류 열풍을 몰랐는데 이제는 한국의 배우 이름도 알게 됐다. 한국문화가 몰려오는 듯한 느낌'이라고 '문화수입'을 강조하자 김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1500년 동안 문화를 받아들였다. 이제 중국은 한국문화를 100년만 받아들여달라'고 화답해 좌중이 폭소.

당시 중국의 주룽지 총리는 한국 기업의 대 중국 공산품 수출에 대해 한국의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류'얘기를 농담으로 꺼내며 은근히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현재 받고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피력했다. 그리고 나서 농수산물 개방을 얘기하면 잘 통하리라는 의도였던 듯 하다.
이에 김 대통령의 대답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지난 1500년 간 중국문화를 받아왔다는 사실에 근거한 말도 적절하고, 그러니 앞으로 100년 간 계속 한국 제품이나 한류를 받아달라는 말도 적절하다. 과거 1500년과 현재 100년의 현실적 시차를 절묘하게 대칭시킨 표현인 듯 싶다.
우리나라 김 대통령의 유머 감각은 뛰어난 편이다. 역대 다른 대통령 중에 누가 그런 상황에서 그런 표현이 가능했을까. (P.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