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태 | 도서출판 초당 | 1998년 12월
304(페이지) ; 442g
ISBN : 89-8153-014-9 03810
[ 책소개 ]
1997년 PC 통신에 연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던 글 <힘센 마누라는 여자보다 아름답다>를 필두로 <피는 콜라보다 진하다>, <샐러리맨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문다> 등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훈훈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것이 유머인지 수필인지 그저 웃어 넘기다가도 책을 덮고 나면 무언가 따듯한 감정이 가슴 한구석에 밀려온다.
두 아들을 키우는 한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정의 모습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상의 일들이 작가 특유의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 김은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남. 뛰어난 재치와 풍자, 그리고 유머감각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여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새로운 개념의 작가다. <텔레토비와 국회의원의 공통점>이나 <삐삐가 핸드폰보다 좋은 10가지 이유>, <유머칼럼>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번뜩이는 기지와 날카로운 풍자는 이 시대 최초의 '유머평론가' 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8년 발표한 수필집『힘센 마누라는 여자보다 아름답다』를 통해 생활의 작은 단면을 풍부한 감성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움을 보여준 그는 앞으로 수준 높은 유머와 유머의 분석을 위해 매진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재밌는 리더가 사람을 움직인다』『일본어를 알면 축구가 두 배로 재미있다』등이 있다.
[ 목차 ]
<힘센 마누라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올림픽의 비극
성공한 테러는 정당화 될 수 있다.
자동차를 처음 사던 날
팔씨름
마루타
조건반사와 무조건반사
가득 찬 밥상은 빈상보다 아름답다
쥐를 잡자!
변명
버스
미운오리새끼
망치
싸움
보신탕
말못하는 아기의 곤혹
피서지에서 생긴 일
힘의 개념
아내의 메모
천재 교육
아빠의 수난
우유
후연이의 장난감
다이어트
<피는 콜라보다 진하다>
피아노
교육제도
도시락
민주콜라
분식점
G선상의 아리아
여물통
뷔페
아버지와 딸
20년후의 복수
<샐러리맨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문다>
머리말
피를 나눈 사람들
사우나
은행
빠구리
점심 식사
테트리스
남직원회
수정
세 사람의 내기
<그대가 삶을 속일지라도>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삐삐가 핸드폰보다 좋은 10가지 이유
나는 이럴 때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옴니버스
자존심에 관한 몇가지 기억
배신에 관한 쓰라린 기억
소독차에 관한 긴 추억
동물의 왕국
천재型에 관한 일화
글을 쓰던 오랜 추억
[ 책속으로 ]
불행히도 메뉴는 카레라이스였다.
그냥 식사라면 밥이 공기에 담겼을 텐데 카레라이스라는 음식의 특성상 아내는 놀랍게도
냉면먹는 그릇에 엄청난 양의 밥을 담아 왔다.
비벼먹기 좋으라는 필요없는 부연 설명과 함께.
모두들 말 없이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 먹는 모습들도 모두 비장했다.
몇 번씩 길게 한숨을 쉬는 친구도 있었고, 조금이라도 덜 먹어보자고
다른 반찬엔 젓가락도 안 대는 친구도 있었다.
아마도 가미가제 특공대가 출격날 아침에 식사하는 분위기가 이러했을 것이다.
가미가제는 밥 먹고 할 일이나 있었지,
이 경우는 밥 먹는 일 자체가 유일한 임무였으니 그 비장함은 더 했는지 모른다.
즐거워야 할 식사 시간임에도 모두들 그렇게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밥을 먹고 있었다.
제법 밥의 양이 줄어들던 어느 순간, 점수라면 무조건 따야 한다는,
점수에 대해 유난히 뛰어난 욕심을 가지고 있던 한 친구가 이 기회에 조금이라도
점수를 얻겠다는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우와~ 너무 맛있다. 좀더 주실래요?”
아내의 표정은 금방 밝아졌지만 다른 친구들은 모두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그 녀석을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않았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똑같은 한 마디를
마음 속으로 외쳤을 것이다.
‘개x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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