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지 않는 지하철역에 내렸다. 날히가 추워 승강장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장갑을 낀 뒤 목도리마저 챙챙 감았다.
곧 역밖으로 나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당히 긴 지하상가가 이어져 있었다.
얼어죽지 않으려는 듯한 내 복장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봤다.
몹시 아픈 척 계속 기침을 콜록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내달았다.
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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