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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언제 이런 세련된 유머들을 주고받나했더니 현실로 나타났다.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성남FC와 수원FC. 시민구단의 특성상 구단주는 현직 시장이다.
두 구단주가 친분이 있는지 경기전부터 승리를 장담했다.
급기야 이기는 구단의 깃발을 상대진영에 게양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팬들은 이를 가리켜 <깃발라시코>라 했다.
스페인 축구 라이벌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엘클라시코>라고 부르는 데서 만들어낸 농담이다.
이런 세련된 설전이 오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그나마 답답했던 현 시대의 울분이 조금 가라앉게 된다.
조금만 좋아도 얼마든지 다양하게 즐길 줄 아는 한국사람들인데,
무책임한 지도자들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 이렇게 세련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겠다.
그동안 우린 너무 저급한 싸움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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