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는 글
당분간 관심있는 국가대항전도 없고 프로축구도 없는 때입니다.
할 수 없이 프리미어 리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박지성 선수도 부상에서 회복되어 돌아왔고,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선수가 활약중이니 조금만 알고 프리미어 리그를 본다면
이 겨울이 두배로 즐거울 거라 생각됩니다.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기본 상식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미 주말마다 밤을 지새듯 프리미어 리그를 보시는 광팬들이야
모두들 자세히 알고 있을 얘기지만, 잘 모르는 초보팬들에게
프리미어 리그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자그마한 얘기들입니다.
알고나면 다음 경기부터는 프리미어 리그가 두배로 재밌어 질 것이고,
나아가 축구를 보는 눈, 그리고 우리나라 축구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입니다.
2. 프리미어 리그의 기본 상식
프리미어 리그가 인기 있는 것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세계 각국의 스타플레이어를 볼 수 있게 때문입니다.
흔히 유럽의 3대 리그를 스페인의 프리메라 리가. 이태리의 세리아(SERIE-A),
그리고 잉글랜드의 프리미어 리그라고 합니다.
그 뒤로 시장 규모에서 약간 떨어지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은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있고,
프랑스리그나 네덜란드 리그도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곳이 프리미어 리그니
3대 리그 중에 가장 관심이 높은 리그입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리그가 박진감이 넘치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유럽 프로축구 특유의 승강제도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우승하는 팀은 우승의 영광을 안겠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은
2부 리그로 탈락하게 되는 제도입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는 총 20개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그의 시작은 8월말이나 9월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5월경에 끝납니다.
6, 7, 8월은 유럽의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바캉스 시즌인 거죠. 축구도 쉽니다.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가 한여름에 벌어지는 이유도
유럽의 각 리그가 끝나고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축구리그를 보면 항상 ‘2007-2008 프리미어 리그’ 이런 식으로
2개년도가 표기되어있죠. 해를 넘겨서 리그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자, 모두 20개팀이 프리미어 리그에 소속되어 있다고 했죠?
그럼 한팀이 다른 19개팀과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치르면 모두 몇 경기를 할까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문제를 내게 되어 민망합니다. 총 38경기를 하게 됩니다.
모든 팀이 동시에 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그 다음 경기를 치릅니다.
이런 식의 진행을 1라운드, 2라운드라고 표기합니다.
따라서 38라운드 경기라면 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되는 셈입니다.
이제 TV중계때 19라운드 라고 나오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주말에 벌어지니
38주 동안 축구를 하게 됩니다. 쉽죠?
3. 챔피언스 리그
그렇게 한 시즌을 마치면 순위가 결정됩니다. 물론 1등도 가려지겠지요?
당연히 우승의 영광을 맛봤으니 기분 째지겠지요?
그러면 2위나 3위를 한 팀은 얼마나 아쉽겠습니까? 당연히 아쉽겠지요?
만약 잔여경기 5경기 정도 남기고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팀의 우승이 확정되었다고 한다면
나머지 팀들의 경기들은 매우 김빠진 경기가 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와 UEFA컵 경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챔피언스 리그는 유럽의 각 리그의 챔피언들이 모여서
유럽의 최고 클럽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주로 수요일에 열립니다.
유럽 각국의 팀들이 다 나오는데,
아무 팀이나 나오는 건 아니고 각 리그 우승팀만 나옵니다.
몇해전 히딩크 감독의 아인트호벤이 네덜란드 리그 우승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해서 4강에 올랐지요?
그때 4강전이었던 이탈리아의 AC밀란과의 대결에서 박지성 선수가 발군의 활약을 보여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한다는 것은 명예도 명예지만
그에 따르는 상당한 경제적 이익도 동반됩니다.
일단 우승 상금이 있고, 참가비가 지급되며, 명문팀들과 경기수가 많아지니
당연히 관중수입이 증가합니다.
챔피언스 리그에 가느냐 못가느냐는 구단 입장이나 팬의 입장에서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UEFA컵 리그는 간단하게 말하면
각 리그의 준우승팀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로,
대회 방식과 효과는 챔피언스 리그와 같습니다.
이 두 대회는 각 리그의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참가를 기본으로 하지만
리그의 수준에 따라 출전티켓을 차등 적용합니다.
그동안의 전적을 미루어 각 리그별로 출전 쿼터를 줍니다.
이로 인해 현재 프리미어 리그는 4장의 챔피언스 티켓과
3장의 UEFA컵 티켓을 할당 받았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어 리그 1위~4위팀이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여기엔 FA컵 우승이라던가 나름대로 약간 복잡한 규정이 있는데
기본 개념만 알고 넘어갑시다.) 그리고 5~7위팀이 UEFA컵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자, 그러면 1위가 확정되었다고 리그가 시시해지는 게 결코 아닙니다.
누가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지 가려야 하는 데
이것도 무시무시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더 재밌는 사실은 1~2위 팀은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 리그) 32강에
바로 진출하지만 3~4위는 64강 리그부터 참여해야 합니다.
즉 2위와 3위의 차이는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
그럼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현재 순위 1~4위의 팀들은 우승을 향해 죽기살기로 싸웁니다.
5~8위 팀들은 챔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피터지게 싸웁니다.
9~12위 팀들은 UEFA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경기가 느슨해질 틈이 없는 겁니다.
자, 그럼 꼴지 팀들은 무슨 낙으로 축구를 할까요???
당연히 낙이란 건 있을 수 없고 이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합니다.
만약 꼴지를 하거나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그때는 엄청난 불행이 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승강제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프리미어 리그는 승강제도가 있습니다.
20개팀 중 꼴지에서 3팀은 2부리그로 강등됩니다. (잉글랜드에서는
2부 리그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1부 리그가 프리미어 리그라고 하고,
2부 리그 격은 챔피언쉽 리그라고 합니다.)
물론 강등된다고 해도 그 다음해 열심히 노력해서 2부리그에서 3위안에 들면
다시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만,
그게 절대로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2부 리그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는 데 5년 걸린다고 합니다만
이것도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해야 합니다.
따라서 13위에서 20위 사이에 걸쳐 있는 팀들은 그야 말로 죽기 살기로 경기합니다.
우승을 향한 팀보다 더 죽기살기로 합니다. 눈물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시즌 마지막 경기, 즉 38라운드죠???
이 경기에서 현재 1위팀하고 현재 18위팀이 맞붙었습니다.
한팀은 이 경기만 이기면 우승이고, 한팀은 이 경기에서 지면
다음 시즌엔 2부리그로 내려가야 하고 이긴다면 프리미어 리그에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데, 이상한 것은 전력상 훨씬 우위에 있는 1위팀이
지는 일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네덜란드 리그의 마지막 라운드는 정말 웃지못할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태리 리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현재 프리미어 리그 팀 중 이번 시즌에 2부에서 올라온 팀은
선더랜드와, 더비카운티, 버밍엄시티 3팀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프리미어 리그에 처음 올라온 팀일까요?
3팀 다 한때 프리미어 리그에서 제법 날리던 팀이었습니다.
2부 리그에 내려가서 고생 좀 했죠^^
다시 정리하면, 1위팀이든 꼴지 팀이든
한경기 한경기마다 사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매 경기 박진감있는 경기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축구는 1부리그 (K리그) 14팀, 2부리그(내셔널리그) 14개팀,
3부리그격인 K-3에 16개팀이 있습니다. 못 믿으시는 분 많죠?
재작년부터 승강제(강은 없고 승만 있는)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어처구니 없는 승급 거부 사태가 2년 연속 벌어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승강제가 실시되면 축구가 아주 재밌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 부자 구단 가난한 구단.
프리미어 리그는 현재 빅4팀, 이른바 잘나가는 4개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통의 명가인 아스날과 리버풀,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재벌 구단주의 등장으로 신흥 명문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첼시입니다.
이들이 1~4위를 점령하고 있으며 다른 팀들은 이들을 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빅4는 돈도 많고 지지자도 많아 행복한 비명을 울리는 구단입니다.
관중석은 시즌 내내 매진이고 엄청난 광고 수익과 중계권료 등 돈이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러면 돈없는 가난한 구단은 어떻게 구단을 운영할까요?
물론 이들도 광고수입이 관중수입이 있습니다만
돈많은 구단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이들의 수익구조중에 아주 재밌는 게 있는데,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서 비싼 값에 부자구단인 빅4에 파는 겁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구단 운영하고 또 좋은 신인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 걸로 유명한 팀은 네덜란드의 아약스 암스테르담이죠.
부자구단은 같은 리그에서도 좋은 선수를 눈여겨 봐둡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 계약을 하죠.
축구는 야구와 달라 구단에게 지급하는 이적료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상당한 장사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보겠습니다.
철인 같은 선수 웨인 루니.
이 선수는 에버튼이라는 데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 맨유에 스카웃 되었습니다.
철벽 수비수인 리오 퍼디난드는 리즈 유나이티드라는 곳에서 스카웃 했고,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은 이영표와 같이 토튼햄에서 뛰던 선수였습니다.
올해 입단한 카를로스 테베즈는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린 웨스트햄을
막판에 구해서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킨 선수였죠.
이런 식입니다.
이렇게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은 선수 수급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부자 구단에서 기량이 부족하거나 혹은 노쇠한 선수들은
가난한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6.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과 약팀
강팀은 당연히 빅4입니다. 맨유, 아스날, 리버풀, 첼시죠.
그 뒤를 이어 전통과 실력을 가진 팀이라면 이영표가 뛰는 토튼햄,
그리고 뉴캐슬, 에버튼, 블랙번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번 시즌엔 포츠머스나 맨체스터 시티가 잘 나가고 있죠.
초반 기세로 보면 이번 시즌 우승은 맨유나 아스날 중에 나올 것 같네요.
리버풀은 기복이 심하고 첼시는 요즘 휘청거리는 느낌이 드네요.
누가 우승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고,
빅4의 벽을 넘어 다른 팀이 4위권에 진입할 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굳이 경기를 재미있게 보겠다면 아스날 경기를 추천합니다.
이 팀은 철저하게 팀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하는 팀인데, 정교한 패스웍이 일품입니다.
철저한 팀플레이로 슈팅 직전까지도 패스를 시도하는 대단한 팀입니다.
거의 축구 게임을 보는 듯한 패스웍입니다.
지난해 방방 뜨던 앙리가 스페인으로 이적했는데도
전력의 흔들림없이 현재 리그 1위입니다. 팀플레이의 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게 된 아데바요르라는 선수도 여기서 뛰는데 은근히 잘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선수라도 우리 국가대표에 한사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선수는 -
부자 구단 첼시에서 세 번째 스트라이커로 활동하는 ‘피짜로’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등번호 14번의 이 선수는 남미의 페루 출신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눈여겨보던 선수입니다.
6~7년전 이동국이 분데스리가 진출한다고 브레멘에서 잠시 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팀 스트라이커였습니다.
이동국 때문에 브레멘 경기보다 원 저런 선수가 있나 감탄했었죠.
아니나 다를까 다음 시즌 최고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더니
득점왕도 하며 쭉 활약했죠.
이번 시즌부터 첼시로 이적했는데 드록바와 세브첸코에 밀리고,
튀지 않아도 실속있는 칼루에게도 밀려 출장기회가 적군요. 안타깝네요.
현재 프리미어 리그의 최고 스트라이커는 드록바라고 하겠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드록바는 키가 190에 육박하는(188cm) 체격에
몸도 건장합니다. 이런 체격에 드리블은 물론 헤딩력도 뛰나고
심지어 오버헤드킥까지 하는 유연함이 있으니 상대팀에서 보기엔 끔찍한 선수죠.
네티즌 사이에선 ‘드록신’이라 불립니다.
그 다음은 올 시즌 리버풀에서 거금을 들여 스카웃한 스페인 출신 ‘토레스’입니다.
거의 득점 기계 수준입니다. 나이도 어린데 벌써 저러면 어쩌나.....
바로 이 리버풀의 세 번째 스트라이커가 제가 눈여겨보는 선수입니다.
바벨(BABEL)이라는 이름의 스트라이커인데 약관의 나이에 네덜란드 출신이죠.
피지컬 뛰어나고 투지도 좋습니다.
현재 토레스와 꺽다리로 유명한 크라우치에 조금 밀리는 듯한데
조만간 진가를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또 한 선수는 이동국이 뛰고 있는 미들스브르에서 올 시즌 영입한
터키 출신 툰차이입니다.
이 선수 기억하시는 분 계시려나 모르겠지만,
2004년에 월드컵 이후 친해진 터키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한국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전반에 하칸 스쿠루라는 전통의 스트라이커가 나오고
후반엔 항상 이 젊은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그때 그 경기 보면서 참 젊은 놈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동국 팀에서 보게 되네요.
7, 한국인 프리미어 리거들의 향후 전망
이번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 리거들은 올시즌 대부분 고비를 맞을 것 같네요.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은 나름대로 이전 포스를 찾을 것 같은데
두터운 선수층 사이에서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이영표는 나름대로 출장 기회는 많고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활동이 없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나이도 은근히 많은 편이니 이번 시즌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설기현은 오히려 실력이 줄어든 것 같은데다가 팀마저 무기력하네요.
이거 참 답답한 팀이라 대책이 안보입니다.
이동국은 진출 초기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영국 축구에 나름 적응하고 있고 전에 못보던 투지도 좋아졌습니다.
몸싸움도 제법 괜찮아졌으니 얼른 첫골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립니다.
그런데 팀이 워낙 미드필더진이 약해서 공격 지원을 못받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 동료들의 신뢰로 부족하고......
* * *
지금까지 아주 간단한 프리미어 리그의 상식과 우리 선수들의 전망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겨울 축구를 즐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높아진 시각으로 우리 축구를 맞비교 하면 안되고,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리미어 리그로 추운 겨울을 뜨겁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 아주 매력있는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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