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차안에 폴란드사람과 소련 경찰, 그리고 어여쁜 아가씨와 할머니 한명이 타고 있었다.
기차가 긴 터널을 통과하게 되어 주변이 온통 깜깜해졌을 때
잠깐 사람의 움직임이 있고 이와 함께 ‘쪽’하고 키스하는 소리가 나더니
뒤이어 따귀를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에 기차가 터널을 통과하여 사방이 밝아지자 4사람은 모두 각각 다른 곳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그들은 각각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가씨 : 저 소련경찰이 나에게 키스하려다 실수해서 할머니에게 하고는
따귀를 한대 맞았나봐. 저봐 한쪽 뺨이 붉게 물들었잖아?
할머니 : 저 폴란드 사람이 아가씨에게 키스를 하니까
소련 경찰이 따귀를 한방 날렸구만.....쯧쯔.... 소련
경찰 : 저 폴란드 녀석이 아가씨에게 키스를 했는데 저 아가씨는 난 줄 알고 따귀를 때렸어.
어이구 볼따구야. 저놈의 폴란드 자식, 어디 두고 보자....
폴란드 사람 : 난 참 머리도 좋아. 일어나서 내 손등에 키스하는 소리를 내고는
소련경찰놈에게 한방 날렸더니 아무 소리도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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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리더스다이제스트라는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 얘기다.
정말 오래전에 읽었는데도 내용을 상세히 기억하는 걸 보면
재미있는 얘기도 유명한 시나 글귀처럼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