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방송국에서 외국 프로축구리그를 중계하고 있었다.
경기중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하던 한 외국인 선수가
어느나라 출신인지 적혀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캐스터가
슬며시 테이블 위의 메모지에 적어 해설위원에게
보라는 손짓을 했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10번 선수는 어느나라 출신?”
메모를 본 해설가. 말만 많았지 알리가 없다.
브라질 출신이 절대 아니지만 남미 출신 만큼은 확실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 해설가는 ‘너 한번 물좀 먹어봐라’라는
음흉하고도 몹시 사악한 생각으로 캐스터에게 메모를 건넸다.
메모에는 물론 ‘브라질’이라 적었다.
어차피 인터넷에서 욕 먹어봐야 캐스터가 욕먹으니
그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순간 방송으로 말하는 캐스터의 말.
“10번 선수가 어느나라 출신이죠? 신위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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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축구해설가에 대한 취향도 갖가지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 정확한 지식도 없으면서 얼토당토 않은 말을 무책임하게 하는 사람,
잘못된 주관을 사실인양 자신하는 사람.....
축구가 발전못하는데에는 해설자 책임도 있다.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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