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중계를 보면 항상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끝나기 5분전이 그시간인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팀은
꼭 끝나기 5분전에 실점을 하곤 해서
축구를 보는 사람의 가슴을 자주 쓸어내리곤 했다.
어느날 친구 녀석하고 집에서 축구중계를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끝나는 시간을 채 5분도 안남기고
그만 결승골을 실점하고 만 것이다. 방바닥을 치며
아쉬워 하고 있는데 곁에 있던 친구 녀석이 한마디 했다.
“하여간 한국 축구는 끝내기 5분전 때문에 안된다니까...”
그리고 그 친구는 동감하는 듯한 내 표정을 한번 훑어 보고는
자신만만한 말투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래서 축구는 전후반 각각 40분씩만 해야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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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뛰어난 궤변을 보여준 친구는 아직도 잘 만나는 친구다.
정말 그의 말대로 축구를 40분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뒷심이 약하다는 것. 그것은 축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피곤한 것이다.
뒷심을 기르자.
아하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