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왕>
앞머리가 유난히 빛나는 한 레슬링 선수가 조명의 반사를 이용하여
상대 선수의 시신경을 자극시켜 레슬링계를 평정한다는
내용의 영화. 빛나는 머리를 통해서 인생을 재조명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좋았으나
마지막 장면에 선글라스를 낀 레슬링 선수에게 역전패 당하는
부분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전문가들의 예상 또한 각양각색이어서 일반인들의 평가에 기대하고 있다.
감상포인트 : 개봉 몇일만에 간판을 내릴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면 될 듯.
<변칙왕>
정해진 규칙의 굴레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나 그 규칙의 허를
교묘히 찌르며 살아간다는 한 중년의 눈물 겨운 삶 이야기.
변칙증여, 변칙상속, 변칙매매 등 세상의 모든 변칙 행위가 낱낱이
분석되어 있어 변칙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재가 될 듯.
특히 주인공의 연기가 연기인지 실생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비굴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어 영화의 리얼리티가 더욱 돋보인다.
결국 주인공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결말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감상포인트 :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여성 관객에게는 철저하게 외면 당할 듯
<반등왕>
주식시장의 열풍에 힘입어 국내 최초로 영화로 제작된
주식투자자들의 이야기. 주식을 사기만 하면 반등하는 한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가 줄거리를 이룬다.
하지만 주인공은 주식을 사고 파는데만 치중한 나머지
집안의 주식(主食)을 등한시한 결과 식구들이 모두 굶어 죽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서 주식으로 흥한 자 주식으로 망한다는
권선징악적 교훈을 널리 알리려 했으나
일부 주식투자자들의 격렬한 항의로 개봉이 늦어지고 있다.
감상포인트 : 제작비의 대부분을 주식투자로 날린 나머지
세트나 캐스팅이 너무 빈약하다.
<반칙광>
평생을 반칙으로만 살아온 사람이 고스톱판에서 반칙으로 광을
팔다가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되었다는 르뽀 형식의 사회고발 영화.
주인공은 비교적 조작이 쉬운 화투패의 1 솔껍떼기에
빨간 싸인펜으로 광이라고 쓰고 이를 비싼 값에 팔았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전문 도박꾼의 고발로 결국 잡히게 된다.
주인공의 검거과정에서 벌어지는 검찰의 추격과 화투패를 뿌리며
이를 피하는 하는 피의자의 도주씬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감상포인트 : 영화 중간에 나타나는 화투패 5자 초에 광을 그려넣어
‘초광’을 만드는 장면은 지나친 과장으로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
<표절왕>
표절을 통해 발표한 곡들이 히트하여 대중가요계의
히트제조기로 우뚝 서게 된 한 표절작곡가의 애환을 그린 영화.
표절을 절묘하게 하려는 피나는 노력과 주변의 의혹을 받으면서
생기는 인간적 갈등이 휴머니티의 바탕 아래 그려지고 있다.
법정에 서게 된 주인공이 일본 노래를 베꼈다는
상대 변호사의 유도 심문에 일본 노래를 베낀 것이 아니라
아프리가 노래도 섞었다는 자백이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이후 ‘짬뽕도 표절이냐?”라고 울부짖는 부분은 가히 압권이다.
감상포인트 : 일부 친분있는 붕어 가수들이 찬조출연하였으나
그들의 대사까지 성우가 더빙했다.
이 어줍잖은 글을 어린 시절 친구, <조용한 가족>의 김지운 감독과
그의 두번째 영화 <반칙왕>의 성공을 기원하며 보냅니다.
아하누가
지운이 요즘 더 잘나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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