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와 함께 하는 가정요리 특선

분유는 이제 아기들만을 위한 음식이 아니다.
분유에는 담백한 맛은 물론 칼슘,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이 풍부하게 담겨있어 온가족 건강식품에도 더없이 좋다.
특히 온 몸이 쑤시는 주부, 밤마다 불안과 공포에 떠는 아빠,
허약한 체질이라 걱정되는 자녀들에게도 아주 좋은 영양 식품이 될 수 있다.
이에 분유로 만들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해서

온가족의 모여 건강하고 화목한 시간을 갖자.

 

 

 

1. 분유 라면

일단 물을 끓인다. 라면을 넣고 또 3분간 끓인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스프를 넣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라면만 남을 정도로 끓인 물은 버린다. 그리고 분유를 두 스푼 넣어 라면과 비빈다.
이렇게 완성된 요리에 오이, 양파 등을 곁들이면 아주 훌륭한 요리가 된다.
이때 간을 맞추겠다고 남은 스프를 분유라면에 뿌려 먹는 어린이나
또는 철없는 어른이 가끔 나오는데 이러한 행동은 강력히 제지해야 한다.
이는 분유라면의 맛을 버리게 되는 위험한 시도이므로 혼란의 씨앗을
조기에 근절하기 위해 라면을 개봉할 때 스프는 즉시 버린다.
처음 고비만 넘기면 분유라면의 참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이 넘기기 힘든 고비가 된다면 아스피린을 빨아 먹으면서 함께 먹을 것을 권한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권한다.
이미 많은 영양이 포함된 분유임을 원칙으로 해야 하므로 분유는 반드시
좋은 분유를 쓰도록 한다. 밥을 비벼먹는 건 상관없다.

 

<요리의 단점>
술도 먹지 않았는데 오바이트가 나올 경우가 있다. 이는 특별한 증상이 아니라
흔히 있는 일이니 신경쓰지 않도록 한다.
얼른 생각을 고쳐먹고 오바이트를 즐기도록 해보자. 자주 하면 그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

 

 

 

2. 분유전

부침의 재료는 호박이든 동태든 상관없다.
물론 부추나 고기 다진 것도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커다란 신문지를 펼쳐놓고 준비된 재료에 분유가루를 입힌다.
그리고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기름과 함께 요리를 한다.
이때 신문지 위에 남겨진 분유가루는 잘 모아서 앞에 설명한 1번 요리, 분유 라면에
재활용한다. 그 경우 앞의 분유라면은 더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분유전 요리가 숙달되고 또 이 맛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엔 분유 튀김 과정으로 넘어가
닭 튀김, 도너츠 만들기 등이 가능하다.
메뚜기 튀김이나 미꾸라지 튀김, 사과 튀김도 가능하다.

 

<요리의 단점>
밀가루값에 비해 분유값이 무척 비싸니 이런 점만 고려하면 좋은 식단을 꾸밀 수 있다.
또한 튀김 요리의 경우 집에서 사용하는 튀김기계의 고장이 잦아진다.

 

 

 

3. 분유 카레

카레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되 카레는 준비하지 않는다.
재료를 잘 다진후 카레 대신 분유를 넣어 끓인다.
카레를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요리는 맛이 담백하고 향이 그윽하다.
다만 색상적인 문제로 음식물에서 카레 느낌이 나지 않는다면
호박죽을 이용하여 카레와 같은 색깔을 맞춘다.
호박죽이 입맛에 안 맞는다면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C(레모나 등)나 겨자 등을 섞어
색상을 맞추는 것도 바람직하다.

 

<요리의 단점>
먹고 나면 이게 왜 ‘카레’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의구심에 빠지게 된다.

 

 

 

4. 분유 만두

만두속을 준비하고 만두피는 분유로 빚는다.
분유의 특성상 물과 섞여도 끈기가 없어 잘 뭉쳐지지 않으므로 이때 특별 준비물이자
이 요리의 하이라이트인 본드를 준비한다.
주로 돼지본드를 이용하면 되는데 특별한 맛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오공본드도 좋고
공업용 접착제, 순간 접착제 등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음식의 특성상 밀가루로 만들어진 풀은 사용하지 않는다.
본드와 섞여진 분유를 잘 반죽하여 만두피를 만들고 정성껏 만두를 빚는다.
그러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맛을 지닌 만두요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요리의 단점>
식사를 마치고 용변을 보기가 힘들어질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변비 증상이 아니라
신체 일부가 접착되어 그러는 것이니 정식 자격증이 있는 의사와 상의하여
매우 간단하게 ‘항문개통수술’을 받도록 한다. 의료보험도 된다.

 

 

 

5. 분유 수제비

분유 수제비는 앞에서 설명한 분유 만두와 비슷하다.
다만 분유를 반죽할 때 몇가지 양념을 첨가하는 게 가능하므로
개인적 취향에 맞춰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앞에서 소개한 분유 만두보다 더 강력한 접착 증세가
나올 수 있으니 이점만 주의하면 된다.

 

<요리의 단점>
맛은 식성에따라 좋을 수도 있고 안좋을 수도 있지만 좀 질기긴 질기다.
껌으로 오해하지 말고 눈 딱 감고 삼키자.

 

 

 

6. 분유 피자

이 음식은 비교적 요리사의 손길이 적게 가는 음식이므로 언제 어디서나 분유만 있으면
간단히 즐길 수 있다. 우선 가까운 피자점에 피자를 배달시킨다.
슈프림 피자든 콤비네이션 피자든 상관이 없다.
배달 온 피자를 펼치고 위에 분유를 골고루 뿌린다.
덩어리 지지 않게 골고루 뿌리는게 중요하다. 이때 분유가루를 직접 먹게 되므로
분유는 반드시 고품질 고영양의 좋은 분유를 선택하도록 한다.

 

<요리의 단점>
뿌리고 금방 먹어야지 약간의 시간이 지나 먹으려고 하면 시각적인 지장이 온다.
먹기도 전에 오바이트를 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이밖에도 성인용 분유칵테일, 과일을 이용한 분유화채, 애연가를 위한 분유 담배,
중국요리를 변형시킨 분유자장면 등 다양한 음식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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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이 분유에서 졸업하는가 싶더니

작은 놈이 나타나서 또 분유를 하루에 한번씩 만진다.
설령 저런 음식이 실제로 개발된다한들

자식에게 분유를 타주는 즐거움에 비할까.

 

 

오늘도 나는 마누라 잔소리를 피해

즐거운 표정을 애써 지으며 분유를 탄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제일 잘하는 요리임이 분명할 것이다.

 

 

 

 

 

 

 

 

아하누가

아마도 이글은 분유회사 광고를 위해 썼던 글인 듯싶다. 돈받고 쓴글은 이상하게 재미가 없다.